컬럼비아대, 사상 첫 여성 총장…아이비리그 75% 여성 총장

2023. 1. 1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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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컬럼비아대가 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장을 선임했다.

18일(현지시간) 컬럼비아대는 네마트 미노슈 샤피크 현 영국 런던정경대 총장을 제20대 총장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다트머스대와 하버드대에서 잇달아 여성 총장이 탄생한데 이어 컬럼비아대도 여성 총장을 선임하면서 아이비리그 8개 대학 가운데 6곳의 총장이 여성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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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마트 미노슈 샤피크 컬럼비아대 새 총장 [컬럼비아대 제공]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컬럼비아대가 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장을 선임했다.

18일(현지시간) 컬럼비아대는 네마트 미노슈 샤피크 현 영국 런던정경대 총장을 제20대 총장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오는 7월부터다.

조너선 라빈 컬럼비아대 이사회 의장은 “샤피크는 세상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공헌해야 한다는 대학의 중대한 역할에 확실한 신념을 갖고 있다”며 그가 훌륭하고 유능한 리더이자 탁월한 경제학자라고 높이 평가했다.

샤피크 총장은 대학 공식 발표 이후 “컬럼비아대는 활기가 넘치고 번영하고 있으며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집트 태생인 샤피크 총장은 4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한 뒤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 캠퍼스에서 경제학과 정치학을 전공했다. 이후 런던정경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땄다.

이후 펜실베이니아대와 조지타운대를 거쳐 2017년 런던정경대 최초 여성 총장이 됐다. 사회 문제 해결에도 적극 참가해 36세때 최연소 세계은행 부총재에 오른 것을 비롯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영국 국제개발부 사무차관에 발탁됐다. 영국은행(BOE)과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일했다.

샤피크 총장은 “교육 기관을 이끄는 것과 같이 좋은 일을 하는 직업뿐 아니라 IMF처럼 나쁜 일이 발생하는 것을 막는 일도 해왔다”며 “인류의 발전을 이루려면 둘 다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컬럼비아대는 지난 21년간 리 볼린저 총장이 이끌어왔지만 지난해 4월 다음 학기(2022~2023년)를 마치면 은퇴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새 총장을 물색해왔다.

지난해 다트머스대와 하버드대에서 잇달아 여성 총장이 탄생한데 이어 컬럼비아대도 여성 총장을 선임하면서 아이비리그 8개 대학 가운데 6곳의 총장이 여성이 됐다. 현재 여성 총장이 아닌 곳은 예일대와 프리스턴대뿐이다. 그 가운데 예일대는 여성 총장이 단 한 번도 없었지만, 워싱턴포스트(WP)는 1970년대 한나 홀본 그레이가 총장 권한 대행을 맡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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