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싱크탱크 "한미, 전술핵 재배치 대비 모의훈련 검토해야"

미국의 싱크탱크가 한국에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해야 할 때를 대비해 관련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산하 한반도위원회는 현지시간 18일, '대북 정책과 확장억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지금 상황에서는 미국이 전술핵무기를 한반도에 재배치하거나 한국의 핵무기 획득을 용인하면 안 된다면서도 미래에 저위력 핵무기를 한국에 재배치할 가능성에 대비해 필요한 준비작업과 관련한 모의 계획훈련을 양국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계획훈련에는 재배치의 환경 영향 연구, 핵무기를 저장할 시설을 둘 위치 파악, 핵 안전·보안 관련 합동훈련, 주한미군 F-16 전투기의 핵 임무 수행을 위한 인증 작업, 핵무기 저장시설 건설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같은 논의를 한미 실무급에서 진행하되 재배치 시기와 무기 종류를 모호하게 두고, 아직 재배치를 결정한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힐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미가 북대서양조약기구의 '핵 기획그룹'과 유사한 핵 공동기획 협의체를 만들어 북한의 핵 공격에 대비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정영훈 기자(jy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447050_3613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