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코치의 '순한 맛' 강의…키움 야수진에 불러올 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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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지도 방법이 틀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채 코치는 최근 스포티비뉴스에 "예전에 어린 선수들과 훈련할 때는 조금 강압적이고 끌고 가는 측면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부경고 감독을 하며 내가 가진 지도 방법이 틀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 감독을 하며 배운 것이 많다. 분위기를 바꾸려고 한다. 내가 변해야 팀도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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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내가 가진 지도 방법이 틀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채종국(48) 코치가 키움 히어로즈로 돌아왔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4시즌 동안 넥센(현 키움)의 퓨처스리그 수비코치를 맡은 뒤 7년 만에 복귀다. 2023시즌부터 1군 수비코치를 맡아 선수들을 지도할 예정이다.
채 코치는 이전부터 ‘호랑이 코치’로 불렸다. 수비 코치로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내며 선수들을 세차게 지도했다. 채 코치 영입은 팀 상황과 어울린다. 키움은 어린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고, 지난해 수비에서 기복이 잦았다. 실책 118개로 리그 공동 3위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채 코치는 수비 안정과 함께 젊은 선수단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다.
이런 이유로 채 코치 영입이 내야진을 한층 강하게 만들 것이라는 팬들의 많은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채 코치의 지도 방식은 다소 변할 예정이다. 예전에는 호랑이 코치였지만, 이제는 부드러운 면도 내세우려 한다.
채 코치는 최근 스포티비뉴스에 “예전에 어린 선수들과 훈련할 때는 조금 강압적이고 끌고 가는 측면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부경고 감독을 하며 내가 가진 지도 방법이 틀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 감독을 하며 배운 것이 많다. 분위기를 바꾸려고 한다. 내가 변해야 팀도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프런트와 코치진 등 키움 구성원들이 나의 성향을 알고 있다. 굳이 호랑이처럼 안 해도 선수단이 그에 맞춰 움직여줄 것으로 믿고 있다. 물론 선수들을 가르치다 보면 화도 나겠지만, 선수들과 소통하려 한다. 어느 정도 (훈련 방안을) 구상하며 준비 중이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채 코치는 선수들이 수긍할 만한 훈련 방향을 제시하며 선수단 멘탈 케어를 함께할 것으로 지도 방향을 설정했다.
채 코치는 “내가 가진 첫 번째 철학은 ‘약한 부분은 훈련밖에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지도자는 선수가 잘되기 위해 옆에서 도와줘야 한다. 연습을 많이 하면서 선수가 이해할 만한 지도 방법으로 다가가야 한다. 또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지난해 선수들의 멘탈 케어에 관해 많이 배웠다. 그런 방향으로 접근하면, 선수들이 좀 더 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은 채 코치 영입으로 수비 안정화와 함께 신준우(22)와 박주홍(22), 김휘집(21), 박찬혁(20) 등 유망주들의 육성에도 공을 들인다.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채 코치도 수비 전문가로서 어린 선수들이 수비에서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지도할 예정이다.
오랜만에 키움으로 돌아온 채 코치는 다음 시즌을 위해 벌써 체계적인 준비에 나섰다. 호랑이 코치의 순한 맛 강의가 키움 내야진에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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