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프로당구 선수 김영원, “첫 상대 사파타는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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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부족이었다. 다음에 만나면 복수하고 싶다."
최연소로 1부에 데뷔한 중학생 프로당구 선수 김영원(16·북서울중)은 18일 경기도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2022~2023 웰컴저축은행 웰뱅 피비에이(PBA)-엘피비에이(L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최강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에 0-3(5:15 14:15 6:15)로 진 뒤 이렇게 말했다.
피비에이 쪽은 김영원 선수의 잠재성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그에게 와일드카드 기회를 더 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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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만나면 복수하고 싶다”
“경험 부족이었다. 다음에 만나면 복수하고 싶다.”
최연소로 1부에 데뷔한 중학생 프로당구 선수 김영원(16·북서울중)은 18일 경기도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2022~2023 웰컴저축은행 웰뱅 피비에이(PBA)-엘피비에이(L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최강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에 0-3(5:15 14:15 6:15)로 진 뒤 이렇게 말했다.
이날 와일드카드로 초청돼 1부 데뷔전을 치른 김영원은 2세트 막판 14-6까지 앞서는 등 한 세트를 따내는 듯했다. 하지만 바짝 정신을 차리 사파타가 9이닝 3점, 마지막 10이닝 6점의 장타로 김영원의 패기를 힘으로 눌렀다.
김영원은 “2세트가 기회였다. 그때 끝내야 한다고 생각은 했는데 공이 굉장히 애매했다. 사파타가 막 치고 들어오니까 불안했다.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또 “사파타는 완벽한 선수다. 나는 경험이 부족한데, 다음에 만나면 복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당구장에 갔다가 공의 매력에 빠진 그에게 특별한 선생님이 없다. 초기 8개월간 레슨을 받았고, 이후 서현민(웰컴저축은행)이나 해커의 당구장에서 연습하거나 대결하면서 하루 8시간 이상 실전 훈련을 해왔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3쿠션 당구 30점을 치기 시작했다. 해커 당구장을 거치면서 35점대로 더 한층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실력을 바탕으로 대한당구연맹이 주최하는 아마추어 중학생 전국대회를 석권했고, 지난해 피비에이 3부 챌린지리그에서는 최고 3위까지 차지하면서 이날 와일드카드로 ‘꿈의 1부 무대’에 설 수 있었다.
당구 선수로 김행직을 롤 모델로 꼽은 그는 고교 진학도 방송통신고로 결정하면서 당구에 좀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생각이다.
그는 “사파타 선수 앞에서 위축되지 말고 시원하게 쳐 보자는 생각이었다. 졌지만 결과에 미련이 없다. 내 스트로크에 더욱 집중하며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 응원한 아버지도 “잘했다”라며 칭찬했다고 한다.
피비에이 쪽은 김영원 선수의 잠재성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그에게 와일드카드 기회를 더 줄 가능성이 있다.
아직 나이가 어리지만 쉽게 흔들리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변성기의 김영원은 나이답지 않은 낮은 목소리로 “주변에서 멘털이 강하다고 한다. 스트로크 파워를 보강해서 다음엔 제대로 붙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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