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 주이란 한국대사 초치…윤 대통령 발언 항의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1. 1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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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파병중인 아크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UAE의 적,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이란 외교부가 윤강현 주이란 한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고 반관영 ISNA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처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발언과 관련해 이란 외무부가 주이란 한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18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ISNA 통신 보도에 따르면 레자 나자피 법무·국제기구 담당 차관은 윤강현 한국대사를 만나 이란이 걸프지역 국가 대다수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정정하라고 요구했다.

나자피 차관은 “한국 대통령의 발언은 우호적 관계를 방해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한 즉각적인 설명과 입장 정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란측은 양국 관계를 언급하면서 자금 동결 등의 문제도 거론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한국에는 70억달러 가량의 이란 자금이 원화로 동결돼있다.

그는 “분쟁 해결을 위해 유효한 조처를 하지 않는다면 양국 관계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사는 “(대통령의 발언이) 이란과 UAE 또는 한국과의 관계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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