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폄하' 엔하이픈 제이, '어찌됐건' 사과문 논란에 '2차 사과'[종합]

김준석 2023. 1. 1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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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그룹 엔하이픈의 제이가 최근 한국사 폄하 논란에 '어찌됐건'이라고 사과했던 발언에 대해 다시 사과했다.

제이는 18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지난 10일 위버스 라이브에서 내가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잘못된 표현을 한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하고 싶어 글을 적는다. 내가 우리나라의 깊은 역사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한 채 부족한 어휘력으로 잘못 표현한 점을 사과한다. 당시 라이브에서 나는 내가 접한 한정적인 자료만을 가지고 한국 역사에 대한 내 생각을 표현했고, 잘못된 의미가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함께 있던 멤버가 이를 고쳐주려고 노력했으나 당시의 나는 그것을 깨닫지 못할 만큼 경솔한 상태였던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제이는 "지난 사과의 글에 담긴 내 단어 선택 또한 많이 부족했다. 신중하게 고민해서 말했어야 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사과한다. 사과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할 어휘력조차 부족한 내가 우리나라의 깊은 역사에 대해 잘못 표현한 것은 정말 경솔한 행동이었다. 위버스 라이브와 지난번 글 이후에 엔진(팬)들과 많은 분이 해주는 말들을 읽으며 알게된 내 잘못의 무게에 마음이 아팠다. 내 실수가 얼마나 큰 문제로 커질 수 있는지 느끼며 반성했다. 하지만 반성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일이라는 점을 느꼈고, 내 발언에서부터 시작된 일들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내 잘못을 제대로 인정하고 다시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혹시나 이 사과에서 또다시 부족한 표현을 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고민하다 오늘 늦게나마 글을 올리게 됐다"고 사과했다.

끝으로 제이는 "어떻게 해야 내가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까 계속 고민하고 답을 찾고 있다. 지금까지 생각해본 방법으로는 아직도 부족한 것 같다. 더 깊이 고민해서 내 노력을 말보다는 행동으로 꾸준히 보여주고 싶다. 앞으로 더 많은 분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신중한 자세를 갖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내 부족한 표현들 때문에 팀에 너무나 큰 피해를 입힌 것 같아 엔하이픈 멤버들과 우리를 사랑해주는 엔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다. 말뿐만 아니라 정말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엔진 여러분 앞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

앞서 제이는 멤버 성훈과 함께 한 라이브 방송에서 성훈이 "요즘 한국사가 재미있다. 기록을 잘해놔서 공부하는 데 재미있다"고 말하자, 제이는 "역사 공부를 좋아하는데 한국사는 정보량이 많지 않다. 한 몇 주 공부하면 빨리 끝나버린다. 단편 소설을 읽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제이는 다른 나라와 비교를 하며 "다른 나라들은 정말 끝도 없다. 내가 별의별 나라들을 다 봤는데 끝이 없다"고 이야기해 논란이 일었다.

이 발언에 팬들은 미국서 태어났지만 국내에서 정규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제이가 어떤 이유로 '정보량이 적다'라고 평가절하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결국 팬들의 엄청난 비난에 제이는 장문의 글로 사과를 하며 급히 진화에 나섰다.

제이는 11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오늘 위버스 라이브를 한 후 팬분들의 반응을 보면서 정말 놀랐다. 이유가 어찌 됐건 여러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어 "제가 한국사라는 중요한 주제에 대해 개인적인 인상만으로 너무 부주의하게 말을 했다. 부족한 지식을 가지고 함부로 이야기할 내용이 아니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아직도 배울 게 많다는 것을 오늘 다시 한번 크게 깨닫는 계기가 됐다"며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볍게 보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충분히 그렇게 느끼실 수 있는 말들이었다고 생각한다. 제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제이의 사과문에서 '이유가 어찌 됐건'이라는 문장에 팬들은 또 한 번 거부감을 보였고, 결국 제이는 2차 사과문을 올렸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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