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측 "오해 안 풀리면 대통령께 죄송하다고 이야기할 것"

최유나 2023. 1. 1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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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훈 수석이 나경원 발언을 부처 간 협의나 대통령 재가 없이 발표"
지난 17일 대구 동구 팔공총림 동화사를 방문한 나경원 전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놓고 장고에 돌입한 나경원 전 의원이 언제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당초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친 뒤 설 연휴(21~24일) 전에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던 나 전 의원은 우선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전대 출마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나 전 의원 측은 전날(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뉴스1과 만나 "조금 마음이 정리되면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초선 의원 50명이 공개 사과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는 등 자신을 향한 반발이 거세진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1에 따르면, 나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오해를 바로 잡기 위한 팩트체크 작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난 5일 기자간담회서 나 전 의원은 자녀 수에 다라 대출금을 탕감하거나 면제하는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을 제안했고, 다음 날인 6일 대통령실은 "정부 정책 기조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 측은 "(나 전 의원이) 얘기한 것을 안상훈 사회수석이 부처 간 협의나 대통령 재가도 없이 정책으로 발표한 것"이라며 "억울함을 느낀 나 전 의원이 참모나 측근 인사가 잘못된 보고를 해서 이간한다고 생각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런 경위로 정책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도 오해가 안 풀린다면 대통령께 죄송하다고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몸을 더 낮추고 읍소 전략을 펴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나 전 의원 측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 부위원장직은 공직이 아니고 ▲예산규모나 인력 권한 급여 등 측면에서 장관과 비교할 수 없이 적으며 ▲나 전 의원이 이 자리를 달라고 한 적도 없고 ▲기후환경대사는 장관급이 아니라는 내용 등도 함께 공지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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