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 배우로서의 삶 그리고 엄마로서의 삶('유퀴즈')[종합]

오세진 2023. 1. 1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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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세진 기자] ‘유퀴즈 온 더 블럭’ 배우 이하늬의 배우로서의 삶, 그리고 엄마로서의 새로운 인생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18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빼앗긴 인재' 편으로 배우 이하늬가 등장했다. 작년 출산이라는 경이로운 과정을 겪은 이하늬는 행복한 마음으로 충실했던 임신 기간과 출산 그 당시를 생생히 전했다.

이하늬는 “임신이나 출산을 꼭 해야 하나, 이런 생각을 했다. 공백이나 그런 두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내가 태어나서 한 인간을 배에 품어서 내보내는, 이것보다 완성도 있는 일을 아무리 생각해도 없겠더라. 그래서 겸손하게 겸허하게 이 작업에 충실하고 싶었다”라면서 임신에 대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어 이하늬는 “저는 제가 너무 제정신이어서 남편한테 ‘찍었냐’라고 물었다. 제가 경이로운 상황을 경험하고 싶어서 제 눈으로 뜨고 봤다. 아이가 꼭 갓 딴 고구마다”라며 경쾌한 엄마로서의 마음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하늬는 출산 후 어머니인 문재숙 씨에게 전화를 했다고. 이하늬는 “아이를 낳자마자 엄마에게 울면서 전화를 했다. 엄마하고 그냥 화해가 되는 게 있더라. 그냥 그런 거였구나, 이렇게 아픈 거였구나 싶더라”라면서 울먹거렸다.

이하늬는 “정말 아프더라. 내가 진통을 37시간을 했다. 우리 엄마는 어떻게 셋이나 했지? 이런 게 엄마의 사랑이구나, 대가 없는 사랑이구나, 싶더라”라며 눈물을 그렁그렁 매단 채 인터뷰를 했다. 문재숙 씨는 “전화로 울면서 계속 엄마 생각을 했다고, 자기가 잘못했다고 하더라. 그런데 사실 하늬한테 잘한 것보다 미안한 것만 생각이 나더라”라면서 "하늬가 그런 말을 했느냐"라며 기뻐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는, 말 그대로 엄마 그 자체인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이하늬는 어떻게 연예인의 길을 걷게 됐을까? 이하늬는 “김태희 언니가 선배님이었다. 서울대 스키부에서 이미 너무 유명했다. 예수님이었다. 그의 옷자락만 닿아도 안 될 거 같고 그랬다. 사람들이 정말 다 쳐다봐서 언니가 살짝 졸아도 ‘김태희 잔다’라고 했다. 그래서 제가 ‘보지 마세요’라며 보디가드를 자저했다”라며 대학 시절 김태희와의 친분을 밝혔다.

이하늬는 “김태희 언니 덕분에 연예인 일을 하게 됐다. 일단 언니랑 있으면 나쁜 짓을 못한다. 언니랑 놀면 앉아서 박수치고 놀았다. 그래서 안 되겠다 싶어서 내가 테이블을 올라갔다. 그랬더니 언니가 나더러 ‘너 같은 애가 해야 하는 일이다’라고 연예인을 추천해주었다”라며 김태희 덕에 진로를 찾았다고 알렸다.

다만 이하늬는 처음부터 미스코리아가 목적은 아니었다. 이하늬는 “대학원에 붙고 나니 이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래서 오디션을 봤다. YG 연습생이 되었지만 대학원 생활도 영위해야 해서, 새벽에 일어나서 수업 듣고 연습하고, 연습실 가서 노래랑 춤 새벽까지 연습하고 집 가서 쪽잠 자고 다시 수업 들으러 나갔다”라면서 한때 투애니원 박봄, 공민지와 연습생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미스코리아는 오히려 어머니의 권유였다. 이하늬는 “미스코리아는 어머니께서 ‘어차피 평범하게 살 거 같지 않으니 그냥 미스코리아 한 번 나가 봐라’라고 했다. 그때 부모님이랑 제일 많이 싸웠다. 나는 연습생인데, 싶었다. 그런데 세계 대회라는 게 있다고 들어서 궁금했다. 어쨌든 음악으로서 한국적인 것을 오래도록 탐닉한 사람이어서 알리고 싶었고 알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오히려 진지하게 임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하늬는 배우로서의 진지한 태도를 갖고자 미국으로 1년 반 동안 유학을 다녀오는 등 고군분투했고, 이하늬만의 배우로서의 길을 다지게 됐다.

현재 배우 이하늬의 인생 목표는 무엇일까? 이하늬는 “저는 한 인간을 잘 키워내는 게 가장 중요한 도전이 됐다. 내 안위 따위는 중요해지지 않았다. 어떤 작업을 하면 박수를 받고 그러는데, 아이를 100일을 길렀는데 다들 ‘엄마니까 당연한 거다’라고 하더라. 엄마란 삶이 그런 거구나 싶더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서 내가 대신 죽을 수 있을까, 생각하는데 아이들 보면 그럴 수 있더라. 0.1초의 주저함도 없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그럴 수 있더라”라고 말하며 그의 마음을 십분 공감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채널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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