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아닌 벽돌공으로?…맨유 못 올 수도 있었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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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다른 진로를 선택할 수도 있었다.
이런 마르티네스를 맨유에서 보지 못할 수도 있었다.
더 정확히 하자면 마르티네스는 축구선수 대신 다른 진로를 선택해 축구를 그만두기 직전까지 갔던 적이 있다.
마르티네스는 맨유 공식 잡지인 '인사이드 유나이티드'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이 축구선수 대신 벽돌공을 선택할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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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다른 진로를 선택할 수도 있었다.
마르티네스는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아 맨유에 입단한 마르티네스는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 맨유 수비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현재는 해리 매과이어를 밀어내고 라파엘 바란과 좋은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맨유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신장은 작으나,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마르티네스가 처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할 때만 하더라도 센터백 치고 상당히 작은 편에 속하는 그의 키에 의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았다. 센터백의 경우 포지션 특성상 공중볼 경합이 잦고, EPL에는 뛰어난 공중볼 경합 능력을 가진 공격수들이 즐비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거친 몸싸움이 자주 발생하는 EPL에서 센터백 치고 왜소한 체구인 마르티네스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걱정이 있었다.
마르티네스가 자신을 향한 의심과 걱정을 지우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마르티네스는 자신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단점을 커버했다. 그의 터프한 수비 스타일은 EPL에서도 통했고, 빌드업 능력으로 후방 빌드업 상황에 안정감을 더했다. 아직까지 마르티네스를 의심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런 마르티네스를 맨유에서 보지 못할 수도 있었다. 더 정확히 하자면 마르티네스는 축구선수 대신 다른 진로를 선택해 축구를 그만두기 직전까지 갔던 적이 있다. 이는 마르티네스가 직접 밝힌 내용이다.
마르티네스는 맨유 공식 잡지인 ‘인사이드 유나이티드’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이 축구선수 대신 벽돌공을 선택할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마르티네스는 “당시 아버지는 벽돌공으로 일하고 계셨다. 아버지는 내가 축구를 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아버지는 나를 일터에 데려가시려고 했고, 난 오전 7시까지 가야 했지만 늦잠을 자서 10시 30분 혹은 11시쯤 도착했다. 아버지는 날 쳐다보기만 하셨다. 이 모든 게 어제 일처럼 기억난다. 아버지는 나를 보고 ‘이 일이 너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겠지? 넌 축구를 해야 해’라고 말씀하셨다”라며 과거 있었던 일화를 전했다.
결과적으로 아버지의 조언을 따르는 게 맞았다. 마르티네스는 맨유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음은 물론, 지난달에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참가했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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