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 제이, 2차 사과 “한국사 폄하 경솔…노력할 것” (전문) [종합]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2023. 1. 1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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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엔하이픈 제이(본명 박종성)가 한국사 폄하 논란에 2차 사과문을 올렸다.

제이는 18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지난 10일 위버스 라이브에서 내가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잘못된 표현을 한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하고 싶어 글을 적는다. 내가 우리나라의 깊은 역사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한 채 부족한 어휘력으로 잘못 표현한 점을 사과한다. 당시 라이브에서 나는 내가 접한 한정적인 자료만을 가지고 한국 역사에 대한 내 생각을 표현했고, 잘못된 의미가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함께 있던 멤버가 이를 고쳐주려고 노력했으나 당시의 나는 그것을 깨닫지 못할 만큼 경솔한 상태였던 것 같다”고 적었다.

제이는 “지난 사과의 글에 담긴 내 단어 선택 또한 많이 부족했다. 신중하게 고민해서 말했어야 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사과한다. 사과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할 어휘력조차 부족한 내가 우리나라의 깊은 역사에 대해 잘못 표현한 것은 정말 경솔한 행동이었다”며 “위버스 라이브와 지난번 글 이후에 엔진(팬)들과 많은 분이 해주는 말들을 읽으며 알게된 내 잘못의 무게에 마음이 아팠다. 내 실수가 얼마나 큰 문제로 커질 수 있는지 느끼며 반성했다. 하지만 반성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일이라는 점을 느꼈고, 내 발언에서부터 시작된 일들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내 잘못을 제대로 인정하고 다시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혹시나 이 사과에서 또다시 부족한 표현을 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고민하다 오늘 늦게나마 글을 올리게 됐다”고 썼다.

제이는 “어떻게 해야 내가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까 계속 고민하고 답을 찾고 있다. 지금까지 생각해본 방법으로는 아직도 부족한 것 같다. 더 깊이 고민해서 내 노력을 말보다는 행동으로 꾸준히 보여주고 싶다. 앞으로 더 많은 분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신중한 자세를 갖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내 부족한 표현들 때문에 팀에 너무나 큰 피해를 입힌 것 같아 엔하이픈 멤버들과 우리를 사랑해주는 엔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다. 말뿐만 아니라 정말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엔진 여러분 앞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제이는 10일 같은 팀 멤버 성훈과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던 중 한국사 폄하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성훈이 “예전에는 역사가 재미없고 싫었는데 요즘 한국사가 재미있다”고 하자, 제이는 “나는 세계사. 솔직히 한국사는 학교 공부로 어느 정도 배워서”라며 “내가 역사 공부를 좋아하는데 한국사는 정보량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했다. 이에 성훈이 “정보량이 많다. 역사를 하나하나 다 기록해놨다”고 제이 발언을 수습했지만, 제이는 “그건 맞지. 그런데 그냥 몇 주 공부하거나 싹 훑어보면 너무 빨리 끝나버린다. 단편 소설 같은 느낌”이라고 실언을 이어갔다.

제이는 “다른 나라들은 (역사가) 정말 끝도 없다. 내가 별의별 나라 역사를 다 봤는데 다른 나라들은 그냥 계속 끝이 없다. 한국은 발해 전에 한 번에 쑥 지나갔다가 삼국시대 되고 조금 있는 것”이라며 “그전에는 훅 지나간다. 내가 공부할 때 ‘생각보다 왜 빨리 끝났지’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아주 소신 있게 한국사 폄하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말을 잘도 쏟아냈다.

이후 해당 발언이 논란으로 번지자, 급히 낸 사과문에서는 “팬들 반응을 보면서 정말 놀랐다. 이유가 어찌 됐건 팬 여러분 마음을 불편하게 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리고 이 사과문이 불을 지폈다. 깨끗하게 사과하고 잘못을 인정하면 될 일을 ‘이유가 어찌 됐건’이라는 말을 더해 논란과 화만 키웠다. 결국 논란이 팀 전체에 대한 이미지로 확산하자, 제이는 장문의 사과문으로 팬들에게 고개 숙였다. 이제 제이 하기에 달렸다. 논란 수습을 위한 사과문이 아닌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이다. 제이 자신이 말한 그 ‘노력’은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 다음은 엔하이픈 제이 2차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엔하이픈 제이입니다.

지난 1월 10일 위버스 라이브에서 제가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잘못된 표현을 한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고 싶어 글을 씁니다.

제가 우리나라의 깊은 역사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한 채 부족한 어휘력으로 잘못 표현한 점을 사과드립니다. 당시 라이브에서 저는 제가 접한 한정적인 자료만을 가지고 한국 역사에 대한 저의 생각을 표현했고, 잘못된 의미가 전달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함께 있던 멤버가 이를 고쳐주려고 노력했으나 당시의 저는 그것을 깨닫지 못할 만큼 경솔한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 사과의 글에 담긴 저의 단어 선택 또한 많이 부족했습니다. 신중하게 고민해서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사과드립니다. 사과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할 어휘력조차 부족한 제가 우리나라의 깊은 역사에 대해 잘못 표현한 것은 정말 경솔한 행동이었습니다.

위버스라이브와 지난번 글 이후에 엔진분들과 많은 분들이 해주시는 말들을 읽으며 알게된 제 잘못의 무게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의 실수가 얼마나 큰 문제로 커질 수 있는지 느끼며 반성했습니다. 하지만 반성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일이라는 점을 느꼈고, 저의 발언에서부터 시작된 일들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제 잘못을 제대로 인정하고 다시 사과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혹시나 이 사과에서 또다시 부족한 표현을 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고민하다 오늘 늦게나마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제가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까 계속해서 고민을 하고 답을 찾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생각해본 방법으로는 아직도 부족한 것 같습니다. 더 깊이 고민해서 저의 노력을 말보다는 행동으로 꾸준히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신중한 자세를 갖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의 부족한 표현들 때문에 팀에 너무나 큰 피해를 입힌 것 같아 엔하이픈 멤버들과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엔진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말뿐만 아니라 정말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엔진 여러분 앞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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