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매' 파월에 경기 위축…쇼핑 시즌에도 지갑 닫힌다

정다인 외신캐스터 2023. 1. 1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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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정다인

발 빠른 투자자분들은 밤사이 나온 미국의 경제지표를 확인하셨을 것입니다.

생산자물가지수의 상승세는 둔화됐고, 12월 소매매출도 하락했습니다.

경기가 위축되고 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뜻이죠.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좋은 이유여서 시장이 반길 소식입니다.

그런데도 주요 지수는 쭉 미끄럼틀을 타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연준의 매파 인사들이 여전히 날카로운 눈빛의 전형적인 매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의 키워드, '매가 날았다'입니다. 

주요 지수 보시죠.

다우 지수가 1.8%, S&P500 지수가 1.56% 하락했고요.

나스닥 지수도 1.2% 내렸습니다.

8거래일만에 하락했습니다. 

지표도 빠르게 확인해볼까요?

생산자 물가 상승은 결국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CPI 추이를 가늠하는데 중요한 선제적인 지표인데요. 

12월 PPI가 전년 동월 대비 6.2% 올랐습니다.

상승률 둔화하고 있고요.

특히 전월 대비로는 0.5% 하락해서 전문가 집계치 -0.1%보다도 컸고, 팬데믹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로도 가장 큰 폭의 하락이었습니다.

최근 에너지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는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추가 신호로 읽혔습니다. 

물가 하락은 지난해 12월 소매매출 감소로도 확인됩니다.

지난달 소매매출은 전월 대비 1.1% 감소해 시장 전망치 1%보다 더 크게 줄었는데요.

수요가 줄면서 물가가 내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지표들만 공개됐다면, 주요 지수가 하락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하지만 하락한건 매가 날았기 때문입니다.

0.25%p 금리인상을 선방영하고 있는 시장은 매를 보고 놀랄 수 밖에 없었는데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입을 열 때마다 시장을 흔들곤 하죠.

그의 발언의 키포인트를 정리해 봤습니다.

"제약적인 정책 수준에 근접했다", 도달하지는 못했다는 뜻입니다.

"긴축 정책이 유지돼야 한다", "5.25~5.5%를 전망한다", "가능한 빠르게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

시장이 반길 말이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데요. 

그는 "경제를 위해서라면 5% 이상으로 올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0.25% 금리인상을 선반영하고 있는 시장으로서는 부담이었을 것입니다. 

이날은 빅테크도 연이은 정리해고에 투자심리가 안 좋았습니다. 

애플, 아직까지 정리해고를 발표하지 않은 유일한 빅테크인데요.

0.5%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1만 명을 정리해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주가 1.89%로,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죠. 

알파벳도 생명과학 자회사 베릴리 직원 15%를 감원한다고 예고했었고, 아마존은 예고했던 1만 8천 명 감원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메타 1만 1천 명, 세일즈포스 7천 명, 테슬라 6천 명, 트위터 3,700명, 코인베이스 2천 명 등 지난해부터 기술 기업들에서만 모두 6만 명 이상이 짐을 쌌는데요. 

경기침체에 대비해 기술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비용 절감에 나선 것입니다. 

아마존이 정리해고에 대해 설명한 이메일을 가져와봤는데요. 

"향후 더 많은 혁신을 위해서 해야 하는 가장 우선적인 과제는 비용 절감이다"

비용절감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데요.

3분기 실적을 통해 드러났던 빅테크의 실적 악화 전망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우리는 투자 인사이트를 찾아야겠죠.

달러 약세에서 찾아보면 어떨까요?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늦어지면서 지난 4분기부터 달러가 약세로 전환했는데요.

달러가 강세였던 2011년부터 2016년까지는 재량소비재, 헬스케어, 정보기술 섹터가 좋았고,

달러가 약세였던 2001년부터 2007년에는 에너지, 원자재, 유틸리티 섹터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실제로 지난 4분기 이후 달러가 약세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실제로 에너지, 산업재, 원자재 섹터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올해 상반기 추가적인 달러 약세가 이뤄진다면 이 섹터의 ETF가 시장을 아웃퍼폼할 것으로 전망되고, 

NH투자증권이 이 섹터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일 것 같은 ETF를 골랐습니다.  

미국을 떠나 유럽으로 갑니다.

최근 유럽 증시 수익률이 최근 미국보다 좋죠. 수요일에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는데요.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2개월 연속 둔화했지만, 불확실한 경제 전망에 크게 웃지 못했습니다.

반면 어제(18일) 일본증시는 크게 뛰었습니다.

뛴 시점은 일본은행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시점과 맞물립니다.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를 0%로 유도하되 ±0.5% 범위 안에서 움직이도록 한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가시화할 때까지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신호라는 해석입니다. 

일각에서는 일본은행 정책이 4월이나 6월쯤 바뀌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는데요.

4월 초에 퇴임하는 구로다 총재의 후임자가 주재하는 첫번째 회의가 4월에 열리기 때문입니다.

중화권 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춘제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입니다.

비트코인은 뉴욕 증시와 연동되며 2천5백만 원으로 하락했습니다.

현재 오전 8시 기준 2,590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중국 리오프닝과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저울질하며 소폭 하락 마감했는데요.

전 세계 원유 공급의 10%를 담당하고 있는 사우디 아람코의 CEO는 항공업계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하고, 중국이 정상화되면 원유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며 공급 부족을 걱정했습니다.

중국이 전 세계 원유의 20%를 소비하는 큰 손이기 때문이죠.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있는데요.

물가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지켜보셔야겠습니다.

PPI 상승률 둔화에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3.3%대까지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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