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손목 '확' 끌고 납치 시도…美 드라이브 스루 아찔한 순간

미국의 한 카페 드라이브스루 창구를 찾은 손님이 갑자기 돌변해 직원의 팔을 끌어당기고 있다. /사진=워싱턴주 오번 경찰 트위터

미국의 한 드라이브스루 커피점에서 여성 직원의 팔을 잡아당겨 납치를 시도한 남성의 영상이 공개됐다.

17일(현지 시간) 미국 CBS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쯤 워싱턴주(州) 오번의 한 드라이브스루 커피점에 쉐보레 픽업트럭을 탄 남성이 나타났다.

여성 직원이 창문으로 팔을 뻗어 거스름돈을 내밀자 남성은 갑자기 직원의 손목을 세게 움켜잡고 끌어당겼다. 남성은 동시에 고리 형태의 케이블 타이를 이용해 납치를 시도했다. 이 남성은 범행을 미리 계획하고 도구를 준비했다.

다행히 직원은 고리에 걸리지 않았고, 끌려가지 않기 위해 창문틀을 잡고 몸을 뒤로 강하게 젖히며 팔을 빼냈다. 돈은 바닥으로 떨어져 흩날렸고, 직원은 남성이 팔을 놓친 틈을 타 창문을 재빨리 닫았다.

납치에 실패한 남성은 그대로 도주했지만 그의 차량과 옆모습 등이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남성은 팔에 'Chevrolet(쉐보레)'라는 문구의 문신을 크게 새겨 넣었다.

현지 경찰은 이 영상을 공개하면서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찾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의 도움을 구했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용의 차량을 추적해 다음 날 오번의 한 자택에 있던 용의자를 납치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다만 용의자의 신원 등 수사 진척 상황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의 한 카페 드라이브스루 창구를 찾은 손님이 갑자기 돌변해 직원의 팔을 끌어당기고 있다. /사진=워싱턴주 오번 경찰 트위터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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