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연상호 감독 "'정이', 故 강수연 이야기 같기도…함께 한 시간 그립다"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상호 감독이 세상을 떠난 고(故) 강수연 배우를 떠올리며 가슴 먹먹함을 드러냈다.
고인이 후배들과 편하고 유쾌한 자리를 많이 가질 수 있어 좋아하셨을 거라 위로하자 연 감독은 공감하며 "강수연 선배, 김현주 배우, 류경수 배우까지 넷이 모여 영화과 동아리처럼 영화 이야기를 많이 하며 시간을 보냈던 것 같은데, 그때 생각을 많이 한다. 많이 그립다"고 덧붙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상호 감독이 세상을 떠난 고(故) 강수연 배우를 떠올리며 가슴 먹먹함을 드러냈다. 촬영장을 좋아하고, 모든 스태프들에게 친절했던 고인을 떠올리며 함께 한 시간을 그리워했다.
연상호 감독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정이' 공개 기념 인터뷰 자리를 가졌다. '정이'의 오는 20일 전 세계 공개를 앞두고, 기획 단계부터 촬영 현장과 후반작업 과정을 떠올리며 작품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놨다.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 지난해 세상을 떠난 故 강수연 씨의 유작이기도 하다.
故 강수연 씨는 '정이'를 통해 9년 만의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었으나, 지난해 5월 완성본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정이'에서 뇌 복제 및 A.I.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 팀장이자 정이의 뇌복제와 전투력 테스트를 책임지는 '서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연 감독은 "선배님과 같이 술도 많이 먹고, 농담도 많이 했는데 진지한 이야기는 많이 하지 못했던 게 많이 아쉽다. 이렇게 기자분이 물어보실 때 부끄럽다"며 "대본을 보니 '여기는 로봇이 인간적이고 인간이 로봇 같아 인상 깊었다'고 말씀하셨던 기억은 난다"고 답했다.
고인이 후배들과 편하고 유쾌한 자리를 많이 가질 수 있어 좋아하셨을 거라 위로하자 연 감독은 공감하며 "강수연 선배, 김현주 배우, 류경수 배우까지 넷이 모여 영화과 동아리처럼 영화 이야기를 많이 하며 시간을 보냈던 것 같은데, 그때 생각을 많이 한다. 많이 그립다"고 덧붙였다.
고인과의 첫 인연도 떠올리며 친절했던 그를 추억했다. 연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 때 칸 영화제 관계자의 영어 질문에 당황하고 있었을 때 강수연 선배가 지나가다 통역을 해주셨다. 강수연 선배 정도의 배우가 생판 모르는 감독의 통역을 해준다는 건 상상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수연 선배는 정말 친절한 분이었다. 통역을 인연으로 연락을 자주 하진 않았따. 그때는 감히 그걸 인연 삼아 연락드리는 게 폐라고 생각했다. 이후에 '정이' 작업을 같이 하게 됐는데, 정말 현장을 좋아하시고, 막내 스태프까지 다 챙기고 늘 웃는 분이었다"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정이'가 고인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연 감독은 "후반작업이 10개월 정도 진행됐는데, 그때 이 영화가 강수연 선배 이야기일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어렸을 때 데뷔해 아이콘으로 오랫동안 살아오셨던 분이라 생각했다. 서현이나 정이가 다 강수연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넷플릭스]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