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스위트홈》 시즌2까지…2023년 K콘텐츠가 쏟아진다

조유빈 기자 2023. 1. 19. 08:0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총 28편의 한국 콘텐츠 라인업 공개
웹툰 기반 드라마·영화부터 봉준호 다큐까지
《더 글로리》 《D.P.》 《스위트홈》 등 화제작 시즌2도 주목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넷플릭스의 전략은 처음부터 끝까지 '오리지널 콘텐츠'였다. 특히 《킹덤》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등 한국 콘텐츠는 넷플릭스의 위상을 단숨에 끌어올리거나, 주춤하던 넷플릭스를 일으켜 세운 공신들이었다. 전 세계 넷플릭스 회원의 60% 이상이 한국 콘텐츠를 1편 이상 시청했고, 90개가 넘는 국가에서 한국 콘텐츠가 주간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콘텐츠가 곧 경쟁력이라는 것을 콘텐츠를 통해 입증해온 넷플릭스는 2023년에도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을 이어간다. 25편에 이르는 K콘텐츠를 공개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28편의 작품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스위트홈》 시즌2 스틸 컷
《D.P.》 시즌2 스틸 컷

시즌2 전성시대…새 캐릭터의 합류

성공한 콘텐츠는 시즌2로 돌아온다. 먼저 《더 글로리》다. 김은숙 작가의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학교폭력 피해자였던 동은(송혜교)이 가해자들을 상대로 온 생을 건 치밀한 복수를 진행하는 이야기다. 총 62개 국가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 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3월 중 공개되는 시즌2를 통해, 가해자들이 동은이 설계한 덫에 빠지는 본격적인 스토리가 진행된다.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의 이야기를 다룬 《D.P.》의 시즌2는 7월 중 공개를 앞두고 있다. 전편에 이어 한준희 감독이 연출을 맡고,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등 주연 배우들이 연기한다. 지진희와 김지현이 작품에 새로 합류해 극에 무게를 더한다. 압도적인 긴장감을 선사했던 《스위트홈》의 시즌2는 올 연말에 공개된다. 송강, 이진욱, 이시영 등 기존 출연진에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 진영이 새 캐릭터로 합류해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려낼 전망이다.

그동안 'O회차'의 드라마를 공개하는 형태로 콘텐츠를 공개해왔던 넷플릭스는 지난해부터 '영화' 장르의 콘텐츠 제작을 추진하고 첫 오리지널 한국 영화 《모럴센스》부터 《카터》 《서울대작전》 등을 공개한 바 있다. 규격이나 장르, 포맷에 구애받지 않고, 창작자가 원하는 '이야기 중심의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의도였다. 《카터》는 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중 역대 9번째로 높은 시청 시간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1월20일 《정이》를 시작으로 총 6편의 영화가 공개된다. 전도연·설경구 주연의 액션 누아르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을 앞두고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4분기 선보이는 범죄 액션 영화 《독전2》는 2018년 개봉한 《독전》의 후속작이다. 이외에도 이충현 감독의 《발레리나》, 바둑을 소재로 한 이병헌·유아인 주연의 《승부》,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등 한국 영화가 대기 중이다.

민송아 작가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이두나!》
이윤균 작가의 투믹스 웹툰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SF물 《택배기사》

'웹툰의 영상화' 성공공식 가져간다

성공공식처럼 여겨진 웹툰의 영상화도 이어진다. 이미 유명 웹툰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오리지널 시리즈인 《스위트홈》, 《D.P.》에 이어 지난해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흥행드라마를 쓴 넷플릭스다. 2분기 중 공개되는 《사냥개들》은 불법 사채로 빼앗긴 엄마의 가게를 찾기 위해 사채꾼들과 맞선 세 젊은이의 이야기다. 정찬 작가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윤균 작가의 투믹스 웹툰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택배기사》는 SF물이다. 대기오염으로 인해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2071년을 배경으로 한다. 급격하게 사막화가 된 한반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택배기사들의 스토리를 다룬다.

네이버 웹툰이 원작인 드라마 《이두나!》의 주연은 수지가 맡는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다은(박보영)이 만나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스타 배우 주연의 웹툰 기반 작품은 계속 이어진다 김희애가 주연을 맡은 《퀸메이커》가 2분기 중에, 고현정이 주연을 맡은 《마스크걸》이 3분기 중에 공개된다. 유명 해외 작품들도 드라마로 리메이크된다. 대만 청춘 드라마 《상견니》를 리메이크한 《너의 시간 속으로》, 일본 작가 이사카 고타로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종말의 바보》가 공개를 앞두고 있다.

《킹덤》 시리즈를 잇는 퓨전 사극도 대기 중이다. 김남길·서현 주연의 《도적: 칼의 소리》가 3분기 중 공개된다. 일제강점기에 간도로 향한 이들이 조선인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하나가 되는 이야기다. 상반기 공개되는 《경성크리처》는 시대적 암흑기인 1945년을 배경으로 탐욕으로 인해 탄생된 괴물과, 더 괴물 같은 사람들에 맞서 사투를 펼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박서준과 한소희가 주연을 맡았다. 이외에도 로맨틱 코미디 《연애대전》, 인플루언서들의 민낯을 그린 《셀러브리티》 등도 공개될 예정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노란문: 봉준호 감독의 미공개 단편 영화를 찾아서(가제)》 ⓒ넷플릭스

예능·다큐로 본격적인 영역 확장

《솔로지옥》으로 인해 예능의 성공을 맛본 넷플릭스는 올해도 예능 분야를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이달 24일 공개되는 서바이벌 게임 예능 《피지컬: 100》을 시작으로, 거대한 섬을 배경으로 여성 24인이 경쟁하는 《사이렌: 불의 섬》, 청춘 리얼리티 《19/20》, 좀비 유니버스 예능 《좀비버스》, 두뇌 서바이벌 게임 《데블스 플랜》 등을 라인업으로 꾸렸다.

시간을 들여 만들어내는 다큐멘터리의 영역도 확장한다. 3월3일 공개되는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서 자칭 '메시아'인 인물과 그들 뒤의 사건을 풀어내는 8부작 다큐멘터리다. 다큐멘터리 영화 《노란문: 봉준호 감독의 미공개 단편 영화를 찾아서(가제)》를 통해서는 봉준호 감독의 20대 시절을 조명한다. 이혁래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봉 감독의 첫 작품인 단편 애니메이션 《룩킹 포 파라다이스(Looking for Paradise)》를 찾아 나서는 과정을 담는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