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에 첫 쇼핑"…SNS 보고 명품 시장 '큰 손' 된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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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품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져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와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가 핵심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베인앤컴퍼니 측은 "향후 10년간 명품을 구매하는 젊은 소비자 규모는 중·장년층 등 기성세대보다 3배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Z세대와 현재 13세 미만의 알파세대의 지출이 3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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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품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져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와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가 핵심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의 2022년 글로벌 명품시장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전 세계 명품 매출이 3810억달러(약 473조원)로 전년 대비 22% 급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등 경제 여건이 악화했으나, 글로벌 명품시장은 젊은 소비자들의 구매력에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명품을 구입하는 젊은 소비자층이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처음 명품을 구입하는 시점도 빨라지고 있다.
Z세대 소비자의 경우 핸드백과 신발, 시계, 보석, 의류, 미용제품 등 모든 품목에서 밀레니얼(M세대·1980~2000년대 출생)보다 3~5년 빠른 15세에 첫 명품 구매를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연령이 낮아진 가장 큰 이유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향력이 꼽힌다. SNS에서는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면서, 유명인들의 생활을 들여다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명품 브랜드와 제품에 접근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온라인과 모바일로 판매 채널을 다각화한 영향도 크다는 진단도 나온다. 최근 수년간 명품 중고거래나 대여 플랫폼이 늘어난 원인도 있다.
나아가 '경제적 자립'이라는 당장 해결하기 어려운 미래 과제는 미뤄두고, 소비로 당장 현재의 욕구를 해소하려는 Z세대의 사회경제적 특징도 명품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경기 불황이 닥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으나, 명품시장은 3~8%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베인앤컴퍼니는 명품 판매는 금리인상, 경기둔화, 물가상승 등 영향을 받지 않는 시장 구조여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Z세대와 알파세대에 M세대까지 더하면 2030년 세계 명품시장 구매의 80%를 차지하는 가장 큰 구매층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베인앤컴퍼니 측은 "향후 10년간 명품을 구매하는 젊은 소비자 규모는 중·장년층 등 기성세대보다 3배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Z세대와 현재 13세 미만의 알파세대의 지출이 3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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