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근무 수당 부당 수령·갑질 의혹 충남 소방서 간부 감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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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 한 소방서 간부 공무원이 부정하게 초과근무 수당을 받아 챙기고 부하직원에게 폭언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19일 소방서 직원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소방서 소속 A 소방경이 부하직원들에게 컴퓨터로 자신의 출퇴근 시간을 등록하라고 시켜 초과근무 수당을 부당하게 수령하고 직원들에게 폭언을 자주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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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간부, 제기된 의혹 부인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충남의 한 소방서 간부 공무원이 부정하게 초과근무 수당을 받아 챙기고 부하직원에게 폭언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19일 소방서 직원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소방서 소속 A 소방경이 부하직원들에게 컴퓨터로 자신의 출퇴근 시간을 등록하라고 시켜 초과근무 수당을 부당하게 수령하고 직원들에게 폭언을 자주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에 따라 충남소방본부 소방청렴감사과는 전날 오전 A 소방경이 근무하는 센터를 찾아 직원들과 A 소방경을 상대로 감찰 조사를 벌였다.
A 소방경과 함께 근무했거나 근무하는 직원들은 연합뉴스에 A 소방경의 초과근무 수당 부당 수령과 폭언 등 비위 의혹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A 소방경이 정시 퇴근을 하면서도 직원들을 시켜 오후 10시까지 초과 근무한 것처럼 온라인 출퇴근시스템에 자신의 퇴근 시간을 등록하게 했다고 말했다.
A 소방경과 반년을 함께 근무했다는 직원 B씨는 "A 소방경이 지시한 대로 하지 않으면 다음 날 혼이 나기 때문에 직원들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며 "모든 직원이 A 소방경의 출퇴근시스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다 알고 있을 정도"라고 털어놨다.
다른 직원 C씨도 "월 초과근무 가능 시간인 57시간을 채울 때까지 직원을 통해 출퇴근 등록을 시켰고, 직원들은 상사인 A 소방경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지역에서 계속 살아와 아는 사람도 많은 상사의 지시를 감히 누구도 거부할 수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한 직원에 따르면 A 소방경은 불과 사흘 전까지만 해도 직원을 통해 실제 퇴근 시간보다 늦은 시간으로 퇴근 등록을 했다.
A 소방경의 평소 언행이 거칠고 욕설이 잦았다는 진술도 나왔다.
A 소방경과 근무한 적이 있는 근속 10년 차 이상인 직원 D씨는 "근무하던 한 센터에서 중간에 인사발령이 나서 A 소방경이 센터장으로 온 적이 있는데, 센터장 한 명이 바뀌었다고 근무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었다"면서 "화가 나면 욕설을 내뱉을 때가 많았고 직원들은 근무시간 중에 눈치만 보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역 한 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 E씨도 A 소방경에 대해 "'씨X' 등으로 직원들에게 윽박지르고 화를 내며 욕설을 내뱉을 때가 많았다"며 "일하는 내내 A 소방경 눈치를 봐야 했고 분위기가 살얼음을 걷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감찰 조사를 벌인 충남소방본부는 직원들의 진술 내용이 대부분 동일한 것을 확인하고 이번에 드러난 의혹들에 대한 감찰 조사를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A 소방경을 다른 곳으로 인사이동 조치해 직원들과 분리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A 소방경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역 관내 예방 순찰을 하다가 초과 근무를 하게 되고 센터로 다시 들어갈 여력이 되지 않을 경우에만 부득이하게 직원들에게 부탁한 것"이라며 "원래 목소리가 좀 크고 거친 편인데 '인마', '야' 정도로 툭툭 내뱉는 말은 있었지만 단 한 번도 욕설은 하지 않았다"고 부당 수령과 욕설 의혹을 부인했다.
s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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