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3' 심리상담X집 수리, 폐지 논란 벗기 위한 '전문가 재능기부' 변화 [SC이슈]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고딩엄빠'가 폐지 논란을 딛고 시즌3의 포문을 열었다. 재능기부를 통해 '고딩엄빠'의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변했다.
18일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시즌3가 첫 방송됐다. '고딩엄빠'는 지난해 연말 시즌2를 마무리하고 2주 동안의 재정비 기간을 가졌다.
'고딩엄빠'는 그동안 성인과 미성년자의 부적절한 관계를 자극적으로 재연하고 미화시켰다는 비판으로 폐지 요구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제작진은 "그들의 임신이나 육아를 지지하거나 미화시켜 그들을 포장하려는 것이 아니다. 잘못된 점은 확실히 지적하고 따끔한 질책과 현실적인 조언을 통해 고딩엄빠들이 좀 더 성숙한 부모가 되길 바라고, 경각심과 함께 10대의 올바른 연애와 성(性)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주고자 한다"면서 시즌3에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이날의 주인공은 18세에 임신해 어느덧 삼 남매의 부모가 된 27세 동갑내기 김겸-이희정 부부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서로의 '첫사랑'이었던 김겸-이희정 커플은 고등학교 2학년 시절 운명처럼 재회했고, 두 사람은 만남을 이어가던 중, 임신 사실을 알게 돼 가족의 반대를 딛고 아들을 품에 안았다. 7년이 지난 현재, 두 사람은 최근 엔터테인먼트사와 계약한 '끼쟁이' 첫째 아들을 비롯해, 다섯 살 된 딸과 11개월 된 막내딸을 키우며 다복한 가정을 이뤘다.
이희정은 "첫째를 낳고 반지하에서 4년 정도 살다가 둘째 출산 후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서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됐다"고 밝혔다. 화목한 가정인 줄 알았지만, 아이들에게 유독 엄하고 가사와 육아일을 도와주지 않은 아빠 김겸의 상태가 어딘지 모르게 불안해 보였다.
김겸은 "배달 일을 하루에 12시간씩 한다. 쉬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해명하는가 하면, "원래 배달 대행 사업을 하다가 기사님이랑 트러블로 사업을 접게 됐다. 월 600~700만원 벌다가, 절반으로 떨어지니까 금전적으로 어려워졌다"고 유독 힘든 마음을 밝혔다. 특히 눈 길에 배달 일을 하다 발목이 부러져 수술하고 재활을 했는데, 또 다시 부러져 사고 후 트라우마도 심각한 듯 보였다.
김겸은 친구를 만나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그는 과거 마음이 답답하고 무기력해져서 집에 있는 혈압약을 한꺼번에 먹고, 자해 시도도 여러 번 했던 사실을 밝히며, "어렸을 때 자랐던 가정환경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엄마도 일찍 돌아가시고, 조부모님 밑에서 살았는데 같이 살았던 삼촌한테 많이 맞았다. 집에 돌아오면 불을 꺼놓고 회초리부터 시작해서 피할 때 마다 조금 더 단단한 걸로 바뀌면서 맞았다. 7살부터 중학교때까지"라고 털어놔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김겸은 "내 삶이 없어진 느낌이다. 지금 이런 내 모습이 너무 싫다"라고 이야기하면서도, "우리 가족이 평범한 가족처럼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남편의 속마음을 처음 알게 된 아내 이희정도 눈물을 흘렸다.
결국 부부와 첫째 환희는 제작진이 준비한 심리 상담을 받게 됐다. 전문가는 "김겸은 감정적인 어려움이 꽤 심각한 정도다. 불안과 우울지수가 높다"라고 진단했다. 뿐만 아니라 "아빠의 부정적인 모습이 환희한테도 나타날 수 있다"라며 아들이 아빠에 대해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지적했다. 환희는 아빠를 무서워한다는 것. 또한 환희는 "엄마 아빠가 싸우는 걸 기억한다. 세 번. 머릿속에 그 생각이 있다"면서 "겁이 났다. 눈감고 귀를 막는다. 그러면 소리가 안 들린다"고 털어놔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상담 후 김겸은 아들에게 "아빠는 환희와 좀 더 친해지고 싶다"면서 상담 받은 내용을 터놓고 이야기했고, 환희는 어린이집에서 배운 "아빠랑 친해지려면 안아달라"고 말해 다시 한 번 오열을 하게 만들었다.
또한 제작진은 홈케어와 정리 전문가의 재능 기부로 환희네 집을 더 밝고 넓게 환경을 바꿔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한편 '고딩엄빠' 시즌3에서는 많은 전문가들의 재능 기부로 좋은 방향으로의 발전을 도왔다. 또한 MC와 전문가들은 고딩엄빠에게 잔소리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시즌3에서는 이들의 긍정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을 부각시킬 것"이라는 제작진의 바람대로 폐지 논란을 벗고 응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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