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찰, 툰베리 등 탄광촌 철거 반대 시위대 구금

임수근 2023. 1. 1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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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서부의 탄광마을 뤼체라트 철거 반대 시위에 나섰던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툰베리 등 기후활동가들이 18일 독일 경찰에 구금됐습니다.

경찰은 구금된 시위자들이 두 자릿수 중반 규모로, 시위자 전체의 신원이 확인될 때까지 이들을 구금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들이 법적으로 구속된 것은 아니라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다나 침머만 아헨 지방경찰 대변인은 AFP통신에 "해당 시위자들은 신원확인을 위해 구금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이날 뤼체라트 철거 반대 시위를 벌이던 기후활동가들을 강제로 퇴거시켰습니다.

기후활동가들은 뤼체라트를 철거한 뒤 지하에 매장된 석탄을 채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곳을 2년째 점거했었습니다.

지난 11일 독일 에너지기업 RWE와 경찰이 마을 철거를 시작한 이후 퇴거시킨 기후활동가들은 300여 명에 달합니다.

지난 14일 시위참석차 뤼체라트를 찾은 툰베리는 "독일 정부가 탄광 소유주와 맺은 타협안은 부끄럽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툰베리는 다음날 뤼체라트를 떠나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아 경찰에 들려 강제 퇴거됐다가 구금됐습니다.

뤼체라트가 있는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는 탈석탄 목표 시기를 2030년까지로 잡아 독일 전체보다 8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탈석탄을 앞당기는 과정에서 독일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운영사인 RWE가 뤼체라트 마을 인근 가르츠바일러 탄광을 조기에 폐쇄하는 대신 마을을 철거하고 지하에 남은 석탄을 채취해 발전에 사용하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지난해 10월을 끝으로 주민들의 이주를 마친 뤼체라트 마을의 주택과 토지는 이미 RWE 소유입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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