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장 '충돌 회피' 첫 대면회담..."갈등 관리 공감"

김상우 2023. 1. 1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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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갈등 속에서도 새해 벽두부터 여러 대화 채널을 가동하며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양국 경제수장들은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면 회담을 갖고. 경제 분야의 갈등을 잘 소통해 관리해 나가자는데 공감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안보는 물론 경제 등 전방위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스위스에서 만났습니다.

그간 세 차례에 걸쳐 화상 회담만 진행했던 두 경제 수장은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면으로 만나 경제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모두 발언에서 류 부총리는 "항상 더 큰 그림을 염두에 두고 공통분모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고 옐런 장관은 "소통이 부족해 비롯된 오해가 두 나라의 경제 관계를 악화하는 상황을 허용하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시간가량 진행된 회담에서 두 경제 수장은 공통 과제인 기후변화 대응에 협력하고, 경제 분야에서 빚어진 갈등 사안을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습니다.

하지만 양국 경제 수장은 핵심 이슈인 미국의 중국에 대한 투자와 반도체 규제 등의 무역과 원유가격 상한제 시행 등과 관련한 중국의 러시아 무역 지원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갈등 속에서도 새해 벽두부터 경제와 기후 문제 관련 여러 대화 채널을 가동하며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문제 특사와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사가 화상 통화를 했고. 그 다음 날엔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중국 내 미국 기업들을 대표하는 미·중 무역 전국위원회 크레이그 앨런 회장과 화상 통화를 했습니다.

다음 달 초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해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만날 예정이어서 양국 갈등 해소에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됩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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