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서 학생간 수업 돈 주고 파는 '교과목 거래'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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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신학기를 앞두고 수업을 돈주고 사고 파는 '교과목 거래'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어 "교과목 거래가 절대평가 과목 등 성적을 돈으로 사고 파는 행위로 변질될 수 있는 만큼 대학 측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강의 좌석수 확대, 학생 선호 교과목 확대 등의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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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전공 5만원 거래가 대부분…"대학 차원 대책 마련해야"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대학 신학기를 앞두고 수업을 돈주고 사고 파는 '교과목 거래'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광주·전남 대학가에 따르면 각 대학은 이달 말 또는 다음달부터 2023학년도 1학기 대학 강의 예비 수강신청, 학년별 수강신청이 진행된다.
대학생들이 각자 교양 과목·전공 필수과목 등을 온라인 사이트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하는 형식이다.
신청 기간이 되면 학생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마우스를 '광클(미친듯이 클릭)'을 하는 이유다. 고학년들의 경우 졸업 학점을 채우기 위해, 저학년의 경우 선호하는 수업과 높은 학점을 위해 선착순 전쟁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특정 과목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강의 좌석이 한정돼 이를 돈을 주고 거래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 거래는 특정 과목을 선점한 학생이 수강 신청을 취소(드랍)하는 시간을 맞춰 거래자가 해당 수업을 광클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실제 광주 일선 대학생들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에는 '00과목 드랍(삭제)해주실 분 있으신가요. 사례는 두둑하게 드리겠습니다', '일선 이러닝 드랍해 주실 분, 사례할게요' 등의 거래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전남대학교 총학생회는 이같은 교과목 현금 거래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이틀에 걸쳐 재학생·졸업생을 상대로 '교과목 거래' 설문조사를 자체적으로 진행했다.
530명이 재학생과 휴학생이 참여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 수강신청 기간에 '강의를 거래하거나 목격한 적이 있다'는 학생은 179명으로 33.8%를 차지했다.
이 중 목격한 경험이 있다는 학생은 94%, 실제 구매를 해봤다는 학생은 6%였다.
거래는 한 과목당 1만원에서 5만원 사이가 가장 많았다. 5만원 이상의 웃돈을 주거나 기프트콘 선물, 상품 교환으로 교과목을 거래하는 경우도 있었다.
교양 수업은 물론, 일선 과목·교직 과목·이러닝 과목, 계절학기 과목들도 실제 거래가 이뤄졌다.
전남대학교 총학생회는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거나 강의 이수가 필수적인 과목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 학교 강의 거래가 심각하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는 '보통' 이상의 응답률이 90%를 차지했다.
전남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원활한 강의 신청과 교과목 거래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며 "아무래도 학생들이 듣고 싶은 강의는 좌석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현금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해당 자료를 토대로 학교 측에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 한 대학교 관계자는 "교과목 거래는 돈을 위해서라기 보다 좋은 성적, 대학 졸업 필요 학점을 채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벌어지는 현상"이라며 "일부 학교는 교과목 거래를 막기 위해 추가 신청자들을 모아 무작위로 배정하거나 강의 취소가 이뤄진 일정 시간 이후 신청하도록 하는 등 대안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교과목 거래가 절대평가 과목 등 성적을 돈으로 사고 파는 행위로 변질될 수 있는 만큼 대학 측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강의 좌석수 확대, 학생 선호 교과목 확대 등의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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