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경 간 美 합참의장 "빼앗긴 땅 수복 도울 것"

김태훈 2023. 1. 1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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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서열 1위인 마크 밀리 합참의장(육군 대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최초로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과 직접 만나 군사전략을 논의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밀리 의장은 이날 폴란드 동남부의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잘루즈니 총사령관과 회동을 가졌다.

밀리 의장은 지난해 2월24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약 1년간 미군을 대표해 잘루즈니 총사령관과 수시로 전화 통화를 나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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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 후 처음 우크라軍 총사령관과 회동
"일련의 새로운 무기들이 우크라로 향해"

미군 서열 1위인 마크 밀리 합참의장(육군 대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최초로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과 직접 만나 군사전략을 논의했다. 그동안 전화 통화는 여러 번 했으나 대면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 A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밀리 의장은 이날 폴란드 동남부의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잘루즈니 총사령관과 회동을 가졌다. 밀리 의장이 오는 20일 독일에서 열릴 예정인 ‘우크라이나 국방 연락 그룹’(UDGC)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는 길에 이들의 대면 만남이 성사됐다.

밀리 의장은 지난해 2월24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약 1년간 미군을 대표해 잘루즈니 총사령관과 수시로 전화 통화를 나눠왔다. 외신들은 두 사람이 조만간 본격화할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군의 총공세에 어떻게 맞설 것인지 등 우크라이나군의 방어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에 전차(탱크)와 방공미사일 등 더 많은 최신 무기를 제공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이 끝난 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승리를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해 밀리 의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도 적극 호응한 것으로 보인다. 밀리 의장은 독일 방문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일련의 새로운 무기, 대포, 탱크, 다른 전투 차량과 결합된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체계적 훈련이 거의 11개월에 이르는 전쟁에서 러시아에 의해 점령된 영토를 우크라이나가 되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르주 그라펜베르에 있는 우크라이나군 훈련소를 찾은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가운데)이 부대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으며 훈련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그라펜베르=AP연합뉴스
실제로 최근 미국 등 서방에선 우크라이나군에 탱크와 전투 차량을 제공하는 방안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미국이 장갑차인 브래들리 보병전투차를 공급키로 한 것을 비롯해 영국(챌린저2 탱크), 독일(마르더 보병전투차), 프랑스(AMX-10RC 경전차) 등도 지원 대열에 합류했다.

우크라이나 원조에 가장 적극적인 폴란드의 경우 독일제 레오퍼드2 탱크를 선뜻 내주기로 했다.

한편 20일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UDGC 회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군사적 지원 확대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UDGC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2개월 만인 지난해 4월 출범한 임시 협의체로, 이번 회의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주재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대표해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도 참석한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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