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대표팀, 동일 임금 받는다'…웨일스 축구, 평등과 동등성 강조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웨일스 축구대표팀이 '역사적인' 선택을 했다. 웨일스의 남자, 여자 대표팀 선수들이 사상 처음으로 '동일한' 임금을 받게 된 것이다.
영국의 'BBC'는 "웨일스 축구대표팀은 남자와 여자 차별 없이 같은 임금을 받기로 결정했다. 동등성을 위해 여자 대표팀 임금 25%를 인상했고, 남자 대표팀의 임금 25%를 삭감했다. 이를 남자 대표팀이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웨일스축구협회는 이 동의가 즉각적으로 효력을 발생한다고 밝혔다.
웨일스 남자 대표팀과 여자 대표팀은 공동 성명을 내고 "'Together Stronger'는 웨일스 대표팀이 세계 무대에 도전하기 위한 철학과 같다. 웨일스 축구협회의 평등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우리는 이제 남자와 여자 구별 없이 동등한 임금에 합의했다는 것을 발표해 자랑스럽다. 이를 통해 미래의 소년, 소녀들이 웨일스 축구에는 평등이 존재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마 그레인저 웨일스 여자대표팀 감독은 "동등한 임금에 대해 너무나 행복하다. 이것은 평등에 관한 것"이라고 기쁨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함께 강해지기를 원한다. 이런 협력이 팀을 더욱 성장하게 만들 것이다. 평등은 중요하고, 우리가 지금 평등한지 확인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여자 선수들은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BC는 "웨일스 여자 대표팀에게 동등성을 부여하기 위한 이번 협정은 최종 합의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2021년 11월 처음으로 협상이 시작됐고, 웨일스 여자 축구의 전설들이 모두 모여 지속적이 논의를 한 끝에 이런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매체는 "웨일스 축구협회가 웨일스에서 큰 인기를 얻고 수익을 내고 있는 여자 축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이제 여자 축구가 남자 축구와 똑같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세상에 던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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