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상속녀, 헐크 배우도…“부유세 떼어가라” 요구한 ‘슈퍼리치’들, 왜?
200명 넘는 초부유층 인사들이 자신들에게 ‘세금을 더 떼어가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극심한 빈부 격차를 해소하고 생계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사람들을 돕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18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전 세계 13개국 출신의 백만장자와 억만장자 205명은 이날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모인 각국 지도층과 기업 경영진들에게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지나친 부의 시대를 끝내라. 초부유층에 세금을 부과하라’는 제목의 서한에서 “우리는 극단적인 시대에 살고 있다”며 “’극단’은 지속 불가능 하고, 때로는 위험하며, 오랫동안 용인되는 경우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면 왜, 위기의 시대에 계속해서 극도의 부를 용인하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50년의 역사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부의 이야기’”라며 “지난 몇 년 동안 이 추세는 더욱 가속화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10명은 전염병(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한 첫 2년 동안 재산을 두 배로 늘린 반면, 전 세계 99%의 사람들은 수입 감소를 감당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 해결책은 모두가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며 “세계 지도층인 여러분은 우리에게 부유세를 부과해야 한다. 당장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극단적인 부의 불평등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 초부유층에 세금을 부과할 때”라며 “간단하고 상식적인 경제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공동의 이익과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투자다. 우리는 백만장자로서 그렇게 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서한에는 미국의 진보적 부호 단체 ‘애국적 백만장자들’ 회원들이 서명했다. 여기에는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헐크’로 출연한 배우 마크 러팔로, 월트 디즈니 상속자인 애비게일 디즈니, 팀 디즈니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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