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최대 성수기’에 지갑 닫은 미국…침체 우려 속 뉴욕증시 하락 [월가월부]
11·12월 소매판매 각 1%감소
빅테크 마소, 1만명 추가 해고
연준 “몇달 간 거의 성장없을 듯”
파월 연준 의장 코로나19 확진
18일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1%를 넘나드는 낙폭을 기록하며 동반 하락했습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각각 1.56%, 1.81% 하락했습니다. 중소형주 중심인 러셀2000 지수는 1.59% 하락했습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와 반도체 대장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각각 1.24%, 0.64% 하락해 비교적 낙폭이 작았습니다.
이날은 시장 변동성도 높아졌습니다. 월가 공포지수로 통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5.06% 뛴 20.34 를 기록하면서 또다시 20을 넘어섰습니다.
경제 침체 압박이 커진 데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개인용 컴퓨터(PC)수요가 작년부터 둔화되면서 PC 운영체제인 윈도와 관련 소프트웨어 매출 저조가 실적 부진으로 떠올랐기 때문에 비용 감축을 위해 인력을 줄인다는 점을 시사한 발언입니다. 앞서 회사는 작년 7월에도 1000명을 밑도는 규모의 정리해고에 들어간 바 있습니다.
미국 최대 소비 대목인 11~12월 소매 판매가 위축되자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가 한 발 더 앞으로 다가왔다고 해석하는 분위기입니다. 상무부는 특히 자동차 부문 지출이 줄었으며 휘발유와 자동차를 제외한 12월 근원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7% 감소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민간 소비는 경제의 70%를 책임지는 가장 중요한 부문입니다. 소비 향방은 소매 판매 지표를 통해 추정할 수 있습니다.
분위기를 보여주듯 연준은 같은 날 발표한 베이지북을 통해 “대부분의 지역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거의 성장세가 없을 것(little growth in the months ahead))”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베이지북은 통상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2주 전에 나오는데 FOMC 회의 때 정책 결정 참고자료로 활용되는 경기 평가 보고서입니다.
한편 미국 노동부는 ‘월간 PPI’보고서를 통해 작년 12월 PPI가 연간 6.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같은 날 밝혔습니다. 직전 달인 11월 상승폭(7.3%)에서 1%포인트 이상 낮아져 최근 9개월 간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는데 특히 에너지 물가지수가 7.9%, 식료품 물가지수가 1.2% 각각 급락해 전반적인 물가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PPI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표에 반영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선행지표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올해 들어 에너지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물가 둔화 보다 침체가 더 큰 투자 변수로 떠올랐다는 점에서 이날 증시는 PPI 보다 소매 판매 지표 영향을 더 크게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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