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내무장관 탄 '우크라 헬기' 유치원 추락 왜?…14명 사망

윤세미 기자 2023. 1. 1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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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에서 내무장관 등 고위 관료들이 타고 있던 헬기가 유치원에 추락해 최소 14명이 사망했다.

로이터와 AP 등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 시각) 키이우 동쪽 브로바리에서 우크라이나의 국가비상서비스 헬기가 유치원 건물 일부에 부딪히면서 추락한 뒤 불길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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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키이우 외곽 브로바리에서 헬기가 추락해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등 18명이 숨졌다./로이터=뉴스1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에서 내무장관 등 고위 관료들이 타고 있던 헬기가 유치원에 추락해 최소 14명이 사망했다.

로이터와 AP 등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 시각) 키이우 동쪽 브로바리에서 우크라이나의 국가비상서비스 헬기가 유치원 건물 일부에 부딪히면서 추락한 뒤 불길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주변 주택가까지 불길이 번졌다.

이번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과 예우헤니 예닌 내무차관, 유리 루브코비치 내무부 국무장관 등 탑승자 9명 전원을 포함해 최소 14명이 사망했다고 국가비상서비스는 밝혔다. 초기엔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숫자가 수정됐다. 사망자에는 어린이 3명도 포함됐다. 또 어린이 등 민간인 25명이 다치고 화상을 입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헬기 추락 사고를 "끔찍한 비극"이라면서 "경찰에 사고 원인을 파악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고로 아이 3명이 숨졌다. 이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라며 유족에 애도를 표했다.

헬기는 작업 수행을 위해 교전이 진행 중인 동부로 이동하던 중이었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전했다.

사고 현장의 모습/사진=트위터

이번에 추락한 헬기는 프랑스제 슈퍼퓨마 헬리콥터다. 정확한 추락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러시아의 공격 때문일 가능성은 작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그간 우크라 관료들은 신속한 이동을 위해 헬기를 이용하면서 러시아군의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 저공비행을 해야 했는데 이날은 기상 상황이 흐리고 안개가 짙게 끼어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지 당국은 기체 이상과 안전수칙 위반, 사보타주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번 사고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통신 유엔엔(UNN)은 이날 헬기가 추락하기 직전 헬기 내부에서는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헬기가 추락한 다음엔 폭발음과 함께 큰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호르 클라이멘코 경찰청장을 내무장관 대행으로 임명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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