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남 "전신마비 반려견 벨 많이 회복…살아있음에 감사"
배정남이 반려견 벨에 대한 아낌 없는 애정과 진정성 넘치는 마음을 전했다.
영화 '영웅(윤제균 감독)'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배정남은 1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영웅'을 만난 것, 그리고 벨이 아픈 것으로 인해 내 인생이 확 바뀌었다"고 운을 뗐다.
배정남의 반려견으로 잘 알려진 벨은 지난해 급성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많은 이들의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소 위험할 수도 있었던 수술을 무사히 마친 벨은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재활을 받으며 투병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배정남은 SNS를 통해 벨의 근황을 꾸준히 공개하고 있고, 이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도 쏟아지고 있다.
"소중한 것에 감사함을 많이 느낀다"고 여러 번 강조한 배정남은 "'살아 있다는 것 만으로도 고맙다. 내가 무언가를 해줄 수 있으니까 고맙다'는 마음이다. 지금은 그래도 휠체어를 타면 걷기는 한다. 아직 혼자서 서는 것은 하지 못하고 대·소변도 가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배정남은 "그래도 이 정도까지 버텨주는 것이 대단하고 대견하다. 애가 정신도 잘 못 차렸고 거의 전신마비나 다름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수술한 수의사 분들도 많이 놀라더라"며 "6개월 넘게 재활을 하면서 느낀 건 9할이 재활이라는 것이다. '이렇게도 살 수 있네. 이렇게 살면 되는구나' 싶다"고 밝혔다.
또 "애가 없어진 건 아니지 않나. '임마가 나한테 시간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방에 갔으면 멘탈이 더 많이 무너졌을텐데, 내가 후회 없이, 해 줄 수 있을 만큼 할 수 있게 시간을 주는 것 같아 너무 고맙다. 내 새끼가 아프면서 아프다는 것에 대한 데미지를 처음으로 느꼈다. 둘이 의지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고 배우게 되는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극 중 배정남은 독립군 최고 명사수 조도선 역을 맡아 백발백중의 사격 실력과 특유의 유머러스한 매력으로 배우로서 새로운 얼굴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고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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