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빅데이터 접목, 디지털 헬스케어 첨단화 가속

2027년 글로벌 시장 규모 5090억 달러 …국내기업도 비지니스 영역 확대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비대면 자동화 등 IT 테크 기술들이 헬스케어 분야에 접목되며 의료산업 첨단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IA(Global Industry Analysts)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7년 5090억 달러(약 63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도 재활, 임상시험, 로봇수술 등에 활용 가능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비즈니스 영역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디지털헬스 기업 라이프시맨틱스는 호흡재활 디지털치료기기(DTx) '레드필 숨튼'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레드필 숨튼은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호흡기 질환자의 재활을 돕는 처방형 디지털치료기기로, 호흡기 질환자가 병원을 찾지 않아도 스스로 호흡 재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기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확증 임상 계획을 승인받아 확증임상을 진행중이며, 지난해 11월 임상시험 종료 후 식약처의 인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레드필 숨튼은 호흡재활 치료 필요성에 대한 의료진의 처방을 받은 후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해 사용 가능하다. 산소포화도와 심박수 등 환자의 운동 중 상태를 모니터링해 최적의 운동단계를 설정하고, 운동 재개 시점을 자동으로 알려줘 체계적인 재활이 가능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1월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참가해 레드필 숨튼을 소개하며, 글로벌 헬스케어 관계자 및 바이어, 외신 기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라이프시맨틱스는 CES에서 확인한 레드필 숨튼의 시장성 및 글로벌 수요를 토대로 해외 진출 전략을 수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의 계열사인 임상시험 검체분석 기관 지씨씨엘(Global Clinical Central Lab)은 임상 소프트웨어 솔루션 전문기업 씨알에스큐브(CRScube)와 자동화 데이터 공유 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

지씨씨엘은 이번 공동 개발을 통해 자사의 임상시험 프로젝트 관리시스템 지허브(G-HUB)와 씨알에스큐브의 전자 데이터 수집(EDC) 솔루션 '큐브씨디엠에스(cubeCDMS)'를 연동시켜 고객들에게 빠르고 정확한 임상시험 검체 분석 결과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G-HUB 시스템은 지씨씨엘에서 자체 개발한 임상시험 프로젝트 관리시스템으로 임상시험 검체의 운송부터 분석, 결과보고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씨알에스큐브의 'cubeCDMS'는 임상시험의 전주기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통합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다.

의료용 수술로봇 기업 큐렉소는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로봇제품별 인허가를 획득하고 국내 및 해외 의료시장에 안정적으로 판매 중이다.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 척추 수술로봇 '큐비스-스파인', 보행재활로봇 '모닝워크' 등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보유 기술로는 로봇을 이용한 관절 절삭 시스템의 절삭 장치, 의료용 수술 장치, 착석형 보행 재활 로봇 기술 등이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의료로봇 62대를 공급,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해외에 33대에 판매함으로써 국내 판매 실적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김용주 기자 (kgfox11@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