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후아힌?촌부리?…태국 전훈 어디가 좋을까[강예진의 태국 강심장]

강예진 2023. 1. 1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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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겨울 비시즌, K리그 팀들의 동계전지훈련 대세는 태국이다.

K리그 1~2부 25개 구단 중 13개 팀이 태국을 1차 전지훈련지로 택했다.

치앙마이에 머무는 팀들은 보통 오후 3시~4시쯤 훈련을 시작하는데, 30도 가까이 내리쬐는 뙤약볕을 지나 딱 운동하기 좋은 기온이 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나선 K리그 팀들의 첫 해외전지훈련이 치열하게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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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2023 겨울 비시즌, K리그 팀들의 동계전지훈련 대세는 태국이다. K리그 1~2부 25개 구단 중 13개 팀이 태국을 1차 전지훈련지로 택했다. 1부에서는 6개 팀이, 2부에서는 7개 팀이 태국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역은 크게 5곳으로 나뉜다. 북부에 위치한 치앙라이(광주)와 치앙마이(수원FC 인천 제주 성남 부천 부산), 중남부에 있는 후아힌(서울 부천), 동부에 위치한 촌부리(강원 대전 천안), 그리고 중심지인 방콕(청주)이 있다.

기자는 치앙마이와 후아힌, 그리고 촌부리를 들렀다. 이동수단과 날씨, 인프라 등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 각 지역의 특징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한다.

먼저 치앙마이는 고원지대답게 세 곳 중 가장 날씨가 좋다. 치앙마이에 머무는 팀들은 보통 오후 3시~4시쯤 훈련을 시작하는데, 30도 가까이 내리쬐는 뙤약볕을 지나 딱 운동하기 좋은 기온이 된다. 해가 뜨기 전인 새벽과 해가 진 후의 저녁은 쌀쌀한 바람이 분다. A팀의 한 선수는 “새벽에는 입김이 나올 정도로 춥다”고 할 정도다.

제주와 수원FC가 하나의 리조트에 머무는데, 밥도 한식으로 나온다. 이 리조트의 오너가 ‘한국인’이기에 가능한 식단이다. 현지 음식이 입에 맞지 않은 선수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리조트 안에 훈련장과 숙소, 식당 등이 모두 마련돼 있다. ‘운동’만 바라보는 지도자 또는 구단이었다면 두손 들고 반기겠지만, 만약 기자가 선수였다면 어딘가에 ‘갇힌’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위에서부터 수원FC, 제주 유나이티드, FC서울. 태국 | 강예진기자
주변에 ‘정말’ 아무것도 없다. 팀 입장에서는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편의점을 가더라도 차를 타고 5~10분은 나가야 한다. 구단은 이런 선수들의 욕구(?)를 풀어주기 위해, 주 1회씩 치앙마이 시내로 선수들을 데리고 나가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두 번째로 발걸음을 옮긴 곳은 후아힌이다.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든 느낌은 ‘습하다’였다. 해변 휴양지라 그런지 습도가 높았다. 서양인도 많았다. 치앙마이를 다녀온 후라 더 그렇게 느껴졌다. 후아힌으로 향하는 여정도 고됐다. ‘후아힌 공항’이 있지만 하루 한 편, 또는 주 3회밖에 운항하지 않는다.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차를 타고 3~4시간 가까이 달려야 한다. 차가 밀리면 4시간을 가뿐히 넘긴다.

다행인 건 숙소와 훈련장 주변의 상권이 잘 발달돼 있다. 서울이 머무는 숙소에서 5~10분만 택시를 타고 나가면 마트는 물론, 야시장 등이 즐비하다. 훈련에 지친 선수들이 잠깐 마실을 나간다던지, 휴식일에 마사지를 받는 등 빡빡한 일정 속 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다. 치앙마이에서 후아힌까지 5시간가량이 걸렸던 기자는 후아힌에 딱 하루 머물렀는데, 2~3일은 더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마지막으로 촌부리다. 치앙마이와 비슷하다. 차로 방콕 공항에서 1시간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대전과 강원, 천안이 한 리조트에 머무는데, 전용 훈련장이 내부에 위치해 있다. 기자는 다시 치앙마이로 온 느낌이 들 정도로 비슷한 환경이었다. 이 팀들은, 휴식일이 되면 1시간 정도 떨어진 파타야로 관광에 나선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나선 K리그 팀들의 첫 해외전지훈련이 치열하게 진행중이다. 이제 내가 만약 선수였다면, 혹은 감독이었다면, 어느 지역에 전지훈련 캠프장을 차릴 것인가. 선택의 결과는 성적에 반영될 것이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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