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시원하게 연 롯데…역대 외부 FA 영입 1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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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스토브리그 '전통의 큰손' 롯데 자이언츠가 올겨울에는 오랜만에 이름값을 했다.
구단의 스토브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260억원을 쓴 롯데는 '최다 외부 FA 영입'이라는 기록까지 썼다.
롯데의 첫 번째 FA 투자는 2004시즌을 앞두고 진행한 투수 이상목(4년 22억원), 외야수 정수근(6년 40억6천만원) 영입이었다.
그 뒤 잠시 지갑을 닫았던 롯데의 FA 최고 성공 영입은 2009년을 앞두고 4년 30억원에 계약한 홍성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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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전통의 큰손' 롯데 자이언츠가 올겨울에는 오랜만에 이름값을 했다.
작년 10월 오른손 투수 박세웅(28)과 5년 최대 90억원의 비(非) FA(프리에이전트) 장기 계약을 체결하더니, 11월엔 포수 유강남(31)과 내야수 노진혁(33)을 연달아 잡았다.
유강남은 4년 총액 80억원, 노진혁은 4년 총액 50억원의 대형 계약이다.
여기에 17일에는 잠수함 투수 한현희(30)까지 3+1년 총액 40억원으로 붙잡으면서 FA 시장의 문을 닫았다.
롯데가 이번 스토브리그 계약서에 사인한 총액만 26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0월 모기업인 롯데지주에서 190억원을 유상증자해 투자를 예고했던 롯데는 알차게 전력을 보강했다.
이번 스토브리그 외부 FA 영입 한도인 3명을 채운 롯데는 19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 입단식을 치른다.
구단의 스토브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260억원을 쓴 롯데는 '최다 외부 FA 영입'이라는 기록까지 썼다.
외부 FA 영입 리스트에 3명을 추가한 롯데는 2000년 FA 제도 도입 후 총 13명을 외부에서 수혈해 LG 트윈스(12명)를 제쳤다.
롯데의 첫 번째 FA 투자는 2004시즌을 앞두고 진행한 투수 이상목(4년 22억원), 외야수 정수근(6년 40억6천만원) 영입이었다.
당시로서는 거액의 투자였지만, 이상목은 4년 동안 22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정수근은 롯데의 공격 첨병 노릇을 수행하고도 구단 안팎에서 끊임없이 사고를 일으켜 뒷말을 낳았다.
그 뒤 잠시 지갑을 닫았던 롯데의 FA 최고 성공 영입은 2009년을 앞두고 4년 30억원에 계약한 홍성흔이었다.
홍성흔은 '조대홍갈(조성환·이대호·홍성흔·카림 가르시아)' 타선의 일원으로 롯데에서 4년 동안 타율 0.330, 568안타, 59홈런, 321타점을 올렸다.
롯데는 2012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FA로 풀린 이승호(4년 24억원), 정대현(4년 36억원)을 한 번에 데려왔고, 2014년에는 최준석을 4년 35억원에 영입해 중심 타자로 활용했다.
마운드 보강이 절실했던 롯데는 2016년을 앞두고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던 손승락을 4년 60억원, 중간 투수 윤길현을 4년 38억원으로 데려왔다.
손승락과 윤길현은 지금까지 롯데의 마지막 포스트시즌이었던 2017년 정규시즌 3위를 견인했다.
2018년 4년 80억원에 영입한 외야수 민병헌은 지병 때문에 제대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고, 2020년 2+2년 총액 56억원이라는 혁신적인 계약을 맺었던 내야수 안치홍은 2023시즌 주장으로 팀을 지킨다.
총 13명을 외부에서 수혈했던 롯데와는 반대로 외부 FA 영입이 가장 적었던 팀은 키움 히어로즈다.
2012년 이택근, 올해 원종현까지 2명이 전부다.
LG에 트레이드로 내보냈던 이택근을 다시 데려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키움의 순수 외부 FA 영입은 사실상 원종현 하나다.
2013년 홍성흔과 2015년 좌완 장원준, 올해 포수 양의지까지 외부 FA 3명과 계약한 두산 베어스 역시 순수 외부 FA는 장원준 한 명뿐이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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