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율 “개그 스승=하정우, 정경호와 함께 코믹 댄스 동아리” 입담 폭발 (‘라스’)[어저께TV]

박하영 2023. 1. 19.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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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라디오스타’ 권율이 개그 욕심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18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800회를 축하하며 입담을 뽐내는 ‘팔팔하게 만나요 제발~!’ 특집으로 이경규, 김준현, 권율, 오킹이 출연했다.

이날 안영미는 “연기를 하다가 예능 샛별로 뜬 이유가 뭐냐”라고 물었다. 이에 권율은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영화 ‘경관의 피’ 출연 차 조진웅과 예능 출연을 했다. 원래 조진웅 선배님이랑 저랑 티격태격하는 편이다. 서로 치고받고 많이 해서 솔직히 집에가서 ‘아 이거 망했다’ 싶었다. 그런데 그 부분들을 재밌게 봐주신 거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당시 PD님이 식당에서 식사하시다가 주변에서 ‘권율, 조진웅 나온 거 봤어? 너무 웃기더라’ 반응을 보고 연락을 다시 주셨다. 간헐적 식구로 출연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전참시’에 또 한 번 출연하게 된 권율은 촬영 일화를 전했다. 그는 “내가 대학교 댄스 동아리 소속이었는데 송은이 선배가 그걸 알고 계셨다. 두 번째 녹화에서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젝스키스의 ‘로드파이터’를 춤췄다. 그걸 재밌게 봐주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춤으로 권율은 ‘로드파이터’ 춤을 2022 MBC 연예대상까지 뻗어나갔다. 이에 대해 “‘연예대상’ 조직위에서 ‘시상하러 나갈 때 춤을 꼭 춰 달라’고 하더라. 난 법적인 문제가 있는 줄 알고 열심히 췄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이에 MC들은 “예능 활동에 대한 주변인들의 반응은 어떠냐”라고 물었다. 권율은 “회사에선 배우 이미지 때문에 조금 자제하라고 한다”라며 “어머니도 별로 안 좋아하신다. 너무 나댄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권율은 “춤을 췄을 땐 ‘너무 열심히 한다’라고 했는데 칭찬이 아니라 하지 말라는 의미였다. ‘전참시’에서 말을 많이 했을 때도 (어머니가) ‘남자는 원래 입이 무거워야 돼. 사람이 진중하지 않으면 들뜨게 되고 사고도 치게 돼’라고 하셨다. 맞는 말씀인데 반대편에선 말하려고 나간 방송인데 말을 안 할수도 없고 싶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에 이경규는 “어쩐지 막춤을 추는데 뭔가에 눌리고 있는 느낌이었다. 어머니 말씀이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가 하면, 권율은 예능 강박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처음엔 관찰형 예능이 불편했다. 배우들은 카메라가 돌면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인데 아무것도 안 하니 어색하고 힘들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집 안에 카메라 설치 당시를 떠올리며 “검은 패딩 입은 사람이 2-30명 들어오니 심장이 뛰더라. 압수수색을 당하면 왜 정신이 혼미해지는지 알겠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지금은 카메라 위치까지 알게 돼서 알려준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권율은 개그 트레이너로 하정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교 시절에 하정우 선배님이 말장난을 좋아하셨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어설픈 성대모사를 많이 했는데 당시 신문선 성대모사를 했다. 그 얘기를 듣고 하정우 선배님이 제가 대학 입학도 전에 예비소집일에서 ‘네가 걔냐? 신문선 성대모사 해봐’라고 했다. 했더니 재밌다고 하더라”라며 일화를 고백했다. 이어 “그때부터 방에 들어오라고 하더라. 같이 방을 쓰면서 서로의 개그에 대한 꿈들을 키워왔다. 오늘은 무슨 연습을 해왔는지”라며 개그 열정을 뽐냈다.

이어 권율은 “대학교 때 코믹 댄스 동아리가 있었는데 제작하신 분이 하정우 선배님이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그때 선후배 기강이 셌다. 체육대회 성적이 안 좋아서 분위기가 안 좋았다. 이 상태로 가다간 단체 기합을 받을 수 있겠다는 위압감이 있었다. 1학년에 정경호 씨가 있었는데 몇몇 재미있는 친구들로 흥을 올리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흥 돋구기에 성공한 권율은 “그날 학생회에서 축하 공연 해달라고 문의가 오고 안성시 공연 섭외가 왔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준현은 하는 프로그램마다 장수 한다는 말에 “‘맛있는 녀석들’ 7년, 개그콘서트 8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7년, 불후의 명곡과 도시어부는 4년씩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MC들은 비결이 뭐냐고 물었고, 김준현은 “나대지 않는 것”이라면서 “나대는 것도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 내가 나대면 안 어울릴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준현은 “또 캐릭터나 성향이 쎈 형님들을 잘 모시고 다니게 되면 프로그램이 잘 돼 장수할 수 있다”라며 ‘이경규 사용설명서’를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김준현은 “막 성질 내시다가도 겸연쩍은 듯 은근슬쩍 다가와 푸신다. 눈치가 빨라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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