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서 “탱크 지원” 외친 젤렌스키…서방 주력전차 300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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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서방 진영을 향해 탱크와 방공무기 지원 결정을 서둘러 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발언은 영국과 폴란드 등 일부 국가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탱크 지원을 결정했지만 미국과 독일 등 자유 진영의 대표적 국가들이 아직 주력 전차 지원 결정을 내리지 않는 와중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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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국가, 그 시간을 살인에 이용” 러 맹비난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서방 진영을 향해 탱크와 방공무기 지원 결정을 서둘러 달라고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온라인 연설을 통해 "자유세계가 생각하는 시간을 테러국가는 살인하는 데 이용한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그는 "세계는 오늘 또는 그 어떤 때도 주저해선 안 된다"며 "세계의 동원은 공동의 적의 다음 동원보다 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영국과 폴란드 등 일부 국가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탱크 지원을 결정했지만 미국과 독일 등 자유 진영의 대표적 국가들이 아직 주력 전차 지원 결정을 내리지 않는 와중에 나왔다. 최근 영국은 육군 주력 전차 챌린저2 14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으며 폴란드 역시 독일산 레오파르트2 전차 14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반면 미국과 독일은 경전차급인 브래들리 장갑차와 마더 장갑차를 각각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속적인 탱크 지원 요청에 관해 이날 독일 DPA 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세를 막기 위해 서방 진영의 주력 전차 300대 정도를 지원 요청해 왔다"며 "실제 그가 의도하는 것은 영국의 첼린저2 지원 규모를 훨씬 상회하는 미국의 에이브럼스와 독일의 레오파르트 지원"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국과 서방은 오는 20일 독일 람슈타인의 미 공군기지에서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무기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과 독일 등의 우크라이나 탱크 지원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독 정상은 이달 5일 전화통화를 통해 양국의 장갑차 지원 결정을 내린 지 불과 10여 일 후인 지난 17일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추가 전화통화를 했다. 따라서 이미 경량급 전차로 꼽히는 장갑차를 지원하기로 한 양국이 탱크 등 추가 무기 지원 방안을 논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 간 움직임 뿐만 아니라 군사당국 간의 논의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군 수장인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17일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폴란드 남부의 모처에서 이번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직접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 군 총사령관을 만났다. 두 사람은 전쟁 개시 후 전화통화 등으로 빈번히 접촉했지만 대면 회의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합참 대변인은 이번 회의에 대해 "러시아의 공세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시도하고 있는 방어에 대해 세부적인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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