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실책→싹쓸이 패전… 日, "고우석, 도쿄 굴욕이 복수 원동력"

고유라 기자 2023. 1. 19.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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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이 한국 야구 대표팀 마무리 투수 고우석(LG)을 경계했다.

일본 대표팀 관계자는 위 매체에 "지난해 10월 KBO 포스트시즌을 시찰한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일부러 고우석을 언급하며 경계 마크를 달았다. 그는 다음 비시즌에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이적이 확실시된다고 들었다. WBC에서 일본 강타자들을 상대로 존재감을 드러낸다면 자신의 어필로 이어지고 복수도 가능하다. 한국 대표팀 중 가장 '타도 일본'을 외치는 선수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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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우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일본 언론이 한국 야구 대표팀 마무리 투수 고우석(LG)을 경계했다.

고우석은 올해 3월 열리는 WBC에 합류했다. 지난해 61경기 4승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의 성적으로 데뷔 첫 세이브왕을 차지한 고우석은 시즌 후 결혼이라는 겹경사에 이어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들면서 2020 도쿄올림픽 이후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았다.

고우석이 가진 빠르고 강한 공은 '숙적' 일본도 경계하고 있다. '도쿄스포츠'는 19일 고우석에 관한 기사를 실었다. 위 매체는 "일본 대표팀에 난적이 될 선수"로 고우석을 꼽으며 "'타도 일본'을 외치면서 복수를 향한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표현했다.

위 매체는 "최고 시속 157km를 던지는 우완 마무리 고우석은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맛본 굴욕을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 그는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준결승전에 2-2로 맞선 8회 등판해 1사 1루에서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다 발을 헛디뎌 포구 실책을 저지른 뒤 폭투와 고의볼넷, 볼넷으로 2사 만루에 몰렸고, 결국 야마다 데쓰토에게 뼈아픈 싹쓸이 2루타를 맞아 패전투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대표팀은 결국 도쿄올림픽에서 기대했던 메달을 따지 못하고 참가 6개국 중 4위로 주저앉아 실의에 빠진 채 귀국했다. 특히 '숙적' 일본과 경기에서 고우석은 '전범'이 돼 한국 국민들의 거센 비난에 시달렸던 과거가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맛본 굴욕은 고우석을 강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고우석은 16일 열린 WBC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지난 경기 때는 스스로 실력이 부족했다. 그 경기를 계기로 더 발전해야한다 생각해서 노력했다.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다시 만난다면 자신있게 승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일본 대표팀 관계자는 위 매체에 "지난해 10월 KBO 포스트시즌을 시찰한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일부러 고우석을 언급하며 경계 마크를 달았다. 그는 다음 비시즌에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이적이 확실시된다고 들었다. WBC에서 일본 강타자들을 상대로 존재감을 드러낸다면 자신의 어필로 이어지고 복수도 가능하다. 한국 대표팀 중 가장 '타도 일본'을 외치는 선수일 것"이라고 밝혔다.

위 매체는 고우석을 '돌직구 2세'라고 표현했다. NPB 한신에서 돌직구를 앞세워 마무리 투수로 뛰었던 오승환(삼성)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 일본으로부터 경계심을 바짝 세우게 만든 고우석이 이번 WBC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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