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인민회의서 '예산집행 결함' 지적…"간부 사상 부족탓"

김승욱 2023. 1. 19.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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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17∼18일 개최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8차 회의에서 지난해 국가예산집행에 결함이 있었다며 당 간부들에게 사상적 각오를 다질 것을 다그쳤다.

고정범 북한 재정상은 두 번째 의정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주체 111(2022)년 국가예산집행의 결산과 주체 112(2023)년 국가예산에 대하여' 보고에서 "지난해 국가예산집행에서는 결함들도 나타났다"고 지적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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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단위 협소한 이익만을 먼저 생각하는 경직된 사상 버려야"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8차회의 개최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8차회의를 1월 17일부터 18일까지 만수대의사당에서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사진은 회의 개최 모습. 2023.1.19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북한은 지난 17∼18일 개최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8차 회의에서 지난해 국가예산집행에 결함이 있었다며 당 간부들에게 사상적 각오를 다질 것을 다그쳤다.

고정범 북한 재정상은 두 번째 의정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주체 111(2022)년 국가예산집행의 결산과 주체 112(2023)년 국가예산에 대하여' 보고에서 "지난해 국가예산집행에서는 결함들도 나타났다"고 지적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고 재정상은 "경제부문 일군(간부)들속에서 국가예산수입계획을 순별, 월별, 분기별로 무조건 수행할 데 대한 당의 정책적요구를 철저히 관철하지 못한데로부터 일부 단위들에서 국가납부계획을 미달하였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일부 성, 중앙기관들에서 국가예산수입의 기본원천인 국가기업리득금을 최대로 늘일 데 대한 당의 방침을 철저히 관철하지 못하였다"고 지적했다.

고 재정상은 예산 집행에서 결함이 나타난 원인을 "경제지도일군들이 국가적인 립장에서 과학적인 타산밑에 자기 단위의 새로운 발전국면을 열어나가겠다는 사상적 각오가 부족한데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제지도일군들은 지난해에 나타난 결함들을 통하여 국가경제의 전면적발전과 리익보다 자기 단위의 협소한 리익만을 먼저 생각하는 경직된 사상관점과 일본새(업무태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자립경제의 지속적이며 전망적인 발전토대를 구축하고 장성궤도에 올려세우려는 당의 구상과 결심이 언제 가도 실현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가 예산 집행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간부들의 '사상적 해이'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당의 지시를 무조건 이행할 수 있도록 사상 무장에 나설 것을 촉구한 것이다.

고 재정상은 올해 예산 수입이 지난해의 101%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예산 지출은 지난해의 101.7%로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한 예산 수입과 지출의 증가 폭은 공개했으나, 구체적인 액수는 언급하지 않았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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