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타자는 우리… 중국 시장이 기대되는 게임사
[편집자주]게임시장의 큰손 중국이 다시 문호를 개방하기 시작했다. 최근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를 대거 발급하면서 침체에 빠져 있는 국내 게임업계가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추가 판호 발급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게임사들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눈에 띈다. 과거와 달리 중국 게임이 그동안 눈부신 성장을 이룬 만큼 국내 게임사들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① 중국, 한국 게임 판호 대거 발급… 이번엔 다르다
② 다음 타자는 우리… 중국 시장이 기대되는 게임사
③ 中 시장 '신중론' 여전… 게임업계 글로벌 전략은
중국 당국이 한국 게임 7종에 대해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을 내주면서 중국 게임 시장에 볕이 들고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 규모인 게임 시장이 살아나면서 저조한 실적에 신음하던 국내 게임업계가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중국에서 사랑을 받았던 게임사들이 정치적 이해관계로 힘을 쓰지 못했는데 이번 일을 기회로 참았던 설움을 털어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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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2017년 3월 국내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얼어붙은 한·중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여겨진다. 지난 5년 동안 컴투스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와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판호 발급에 그쳤던 한국 게임사들이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지난해 넥슨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다수 게임사들은 전년보다 정체되거나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넷마블, 위메이드 등은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시장은 상황을 반전시킬 카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1년 한국 게임 산업 수출액은 86억7287만 달러(약 9조9254억원)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한국 게임의 수출액 비중은 중국이 34.1%로 가장 높다. 중국은 세계 게임 시장에서 점유율 20.4%를 기록, 미국(22.0%) 다음으로 시장 규모가 크다. 한국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 진출을 눈여겨 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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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도 떠오르고 있다. 김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이 글로벌보다 중국에서의 입지가 훨씬 견고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이 중국에서 게임 IP의 라이선스 사업을 추진하고 현지 협력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 채용을 늘리고 있는 배경이다.
위메이드 역시 중국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미르 IP를 보유해 중국 판호 발급의 차기 기대주로 꼽힌다. 특히 미르의 전설2는 2001년 중국에 진출해 2005년 세계 최초로 중국 동시접속자 수 80만명을 기록, 기네스북에 올랐다. 삼국지, 서유기에 버금가는 3대 경전으로 꼽힐 정도로 현지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최근 여러 한국 게임들이 판호를 획득하며 중국 진출에 대한 새로운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며 "현지 퍼블리셔들과 '미르4', '미르M' 서비스 계약을 협의하며 중국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와 데브시스터즈는 각각 핵심 라인업인 '리니지'와 '쿠키런: 킹덤'을 내세워 중국 시장을 두드릴 예정이다.
미소녀 수집형 역할게임처럼 일부 마니아층을 겨냥한 서브컬쳐 게임들도 몸을 풀고 있다. 중국이 일본과 함께 대규모 서브컬처 시장 중 하나인 만큼 국내 서브컬쳐 게임 개발사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판호 발급 재개는 국내 서브컬쳐 게임 개발사에 수혜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1월5일 선보인 '에버소울', 시프트업이 개발, 레벨 인피니트가 서비스하고 있는 '승리의 여신:니케' 등이 중국 젊은 세대 사이에 빠르게 확산 중인 서브컬처 장르를 노린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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