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 방공미사일 생산, 미국 3배”…“협상조건 터무니없어”
[앵커]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확대하는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위산업체를 방문해 러시아 방위산업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내외신 기자회견을 개최한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세계 2차 대전 중이던 1943년 1월 18일, 소련군이 17개월간 레닌그라드를 조이던 독일군의 포위선을 돌파했습니다.
그 80주년를 맞아 상트페테르부르크(옛 레닌그라드)를 찾은 푸틴 대통령이 방위산업체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방산제품 수요가 높은 점을 감안해 직원들의 병역 유예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방산업체는 지난해 부분동원령에서도 제외된 바 있습니다.
또 러시아의 연간 방공미사일 생산량은 미국의 3배 이상, 세계 모든 방산기업의 생산량과 맞먹는다며 직원들을 독려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의 방공미사일 생산량은 세계 생산량과 비슷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승리가 우리의 것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불러일으키게 합니다."]
지난해 외교정책을 결산하는 내외신 기자회견을 연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안보를 위협할 어떤 군사 시설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통해 러시아와 싸우고 있다는 주장도 반복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러시아 연방에 대한 세계적 하이브리드 전쟁의 시작을 위해 미국과 그 위성국이 수년간 준비한 결과입니다."]
히틀러와 나폴레옹도 과거 같은 전략을 쓴 적이 있다고 주장했는데. 미국 백악관은 터무니 없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협상가능성과 관련해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준비가 돼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조건은 터무니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서방과 우크라이나의 진지한 제안이 없어 부정적인 상황이라는 겁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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