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은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감정을 번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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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토드' '마틸다'부터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이프덴' '물랑루즈' 그리고 '웨이스티드'까지.
김 작가가 전해준 대극장 뮤지컬 신작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이프덴' '물랑루즈!'의 작품별 번역 포인트와 추천 대사·가사를 정리했다.
그 인연으로 2013년 뮤지컬 '스팸어랏'을 번역하면서 뮤지컬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김 작가는 "뮤지컬 번역은 감정을 번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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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사이드스토리·이프덴·물랑루즈!' 등 번역
작품 따라 원작 특성 살리거나 한국식으로 현지화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스위니토드’ ‘마틸다’부터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이프덴’ ‘물랑루즈’ 그리고 ‘웨이스티드’까지. 현재 공연 중인 이들 뮤지컬은 모두 이 사람의 손을 거쳤다. 뮤지컬 번역가로 활동 중인 김수빈 작가다. 김 작가는 작품마다 재치 있는 번역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신랄한 풍자의 묘미를 살린 ‘스위니토드’로 2016년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각색·번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번역 작업의 에피소드를 듣기 위해 김 작가를 최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만났다. 김 작가가 전해준 대극장 뮤지컬 신작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이프덴’ ‘물랑루즈!’의 작품별 번역 포인트와 추천 대사·가사를 정리했다.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원작 의미 살려 꼼꼼히
△추천 대사·가사=‘마리아’(Maria) 중 “그 입술에 키스한 순간 너라는 음악이 세상을 가득 채웠네” “널 부르면 노래가 되고 널 속삭이면 기도가 되네”
뮤지컬 ‘이프덴’…인물 감정 촘촘히 현지화
△추천 대사·가사=‘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해’(Love While You Can) 중 “늘 꿈꿔온 사랑을 바라지 않을게. 내게 와준 사랑을 사랑할게. 그래서 부서진 이대로 사랑해.” / ‘결국 다시 시작’(Always Starting Over) 중 “가보지 못한 길에 미련 없고 널 만나 사랑한 그 삶이면 난 충분해. 내 사랑은 끝이 났지만 삶은 끝나지 않았어. 나는 이 길을 또 걸어갈래.”
뮤지컬 ‘물랑루즈!’…팝송 70여 곡 모두 검수 받아
△추천 대사·가사=로트랙 대사 중 “세상 가장 고귀한 건 사랑하고 또 사랑 받는 것”
“뮤지컬은 유기체, 번역 작업도 작가·배우·스태프 같이 머리 맞대”
김 작가는 “뮤지컬 번역은 감정을 번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번역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일 또한 작품 속 대사들이 어떤 감정의 뉘앙스를 지니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 바로 “감정의 지도”를 만드는 거다. 이와 함께 김 작가는 뮤지컬 번역은 작가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님을 강조했다. “공연은 책처럼 인쇄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이기 때문이다. 김 작가는 “뮤지컬 번역은 수많은 배우, 스태프, 관계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작업”이라며 “작품을 하나의 생물체라 생각하며 매번 긴장하며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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