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전설' 이동국, 은퇴 2년여 만에 KFA 부회장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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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킹' 이동국(44)이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에 선임됐다.
KFA는 1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사회와 대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새 부회장단 인선을 확정, 발표했다.
이동국은 현역 선수에서 은퇴한 후 2년여 만에 'KFA 부회장'이라는 날개를 달았다.
이동국과 함께 조병득 KFA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장, 이석재 경기도축구협회장도 부회장단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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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는 1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사회와 대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새 부회장단 인선을 확정, 발표했다. 이동국은 현역 선수에서 은퇴한 후 2년여 만에 'KFA 부회장'이라는 날개를 달았다.
그는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산 역사다. 1998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동국은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의 짧은 '외도'를 제외하고 줄곧 K리그에서 현역생활을 했다. 2020년 전북 현대에서 은퇴한 그는 통산 548경기에 출전해 228골-77도움을 기록했다. 228골은 깨지지 않고 있는 K리그 통산 최다골이다. K리그 최초 '70(골)-70(도움)' 클럽 가입, 최다 공격포인트(305개)도 그의 몫이다.
이동국은 역대 최다인 4차례 K리그 MVP(최우수선수·2009년, 2011년, 2014년, 2015년)로 선정됐고, MVP와 신인상(영플레이어상), 득점상, 도움상을 모두 거머쥔 유일한 레전드다. 10대 때 1998년 프랑스월드컵을 누빈 이동국은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도 가입했다. 그는 A매치 105경기에 출전해 33골을 기록했다. 또 1998년 A매치에 데뷔한 이후 2017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까지 무려 20년에 걸쳐 대표팀에 몸답았다. 역대 최장기간 대표팀 발탁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KFA는 이동국이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행정가로서 축구 저변 확대와 선수 육성 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동국과 함께 조병득 KFA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장, 이석재 경기도축구협회장도 부회장단에 합류했다. KFA 부회장단은 이들과 함께 기존의 김기홍 최영일 이영표 홍은아까지 7명으로 꾸려졌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에서 물러난 이용수 부회장과 강원FC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병지 부회장은 사임했다.
일부 분과위원장도 교체됐다. 대회분과위원장에는 국가대표팀 코치를 지낸 정해성 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임명됐다. 또 기술발전위원장에는 이임생 전 수원 삼성 감독, 심판위원장에는 김동진 전 국제심판, 사회공헌위원장에는 조원희가 이름을 올렸다.
이달초 발표된 독일 출신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선임도 이날 추인됐다. 정재권 한양대 감독은 이사진에 합류했다. 이밖에 행정 감사로 손호영 경북축구협회장을 새로 선출했다. 새로 선임된 부회장, 이사, 감사의 임기는 2024년 12월까지 2년간이다.
KFA 조직도 개편됐다. 기존의 대회기술과 경영, 두 개 본부 체제에서 대회와 기술이 분리돼 경영과 함께 3개 본부로 바뀌었다. KFA는 또 올해부터 K3, K4리그에서 팀당 18명 엔트리 중 21세 이하 선수를 3명 이상 포함하고, 1명 이상은 반드시 선발 출전하는 저연령 선수 육성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 규정을 지키지 않는 팀에는 교체 인원에 제한이 가해진다. 또 초등부 경기는 기존 2명의 심판에서 1명의 심판만 투입하는 1심제로 변경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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