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유족 어제 카트만두 도착…블랙박스는 프랑스로
[앵커]
네팔에서는 어제도 여객기 추락 사고 실종자에 대한 수색을 이어갔습니다.
유가족들이 신원 확인을 위해 병원을 찾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 탑승객의 유족들도 어제 네팔에 도착했습니다.
카트만두에서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병원 앞은 유족들로 가득합니다.
시신을 확인한 가족들은 오열합니다.
경황이 없는 가족들을 대신해 병원을 찾은 저여스왈 씨는 부검 결과를 기다리며 병원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머던끄마로 저여스왈/인도인/조카 희생 : "가족들이 울면서 밥도 안 먹고 있습니다. 정신이 없습니다. 부검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과 조카의 사고 소식을 동시에 들은 가족들도 망연자실합니다.
[어속 라여마지/딸 희생 : "안에서 시신 확인 검사 등을 하고 있다는데 어떤 건지는 정확히 모릅니다.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등 외국인 탑승객의 유족들도 잇달아 병원을 찾고 있습니다.
한국인 탑승객 유 씨 부자의 유가족들도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함께 어제저녁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일찍 병원을 찾아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칠 예정입니다.
이후 네팔 당국의 공식 확인이 마무리되면 장례 절차를 논의하게 됩니다.
신속대응팀과 대사관은 모든 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지원할 계획입니다.
현장에서는 나흘째 수색이 이어졌지만 여전히 1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네팔 당국은 블랙박스에 대한 분석을 시작했고, 이를 도와줄 외국 항공 전문가들도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네팔에는 분석 장비가 부족해 일부는 여객기 제조사가 있는 프랑스로 보내 정밀 분석할 계획입니다.
카트만두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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