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SON '맨시티 킬러' 면모가 필요한 때… 부진 씻는 득점포 가동할까[손흥민 프리뷰]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부진의 늪을 헤쳐나올 수 있을까. 하지만 직전 경기에 이어 이번 상대도 난적이다. 토트넘은 '리그 수석' 진행중인 아스날에 이어 '리그 차석'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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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맨시티와의 순연 경기를 펼친다.

갈 길이 바쁜 토트넘이다. 10승 3무 6패, 승점 33점을 기록 중인 토트넘은 5위에 머무르고 있으나 상위권과의 차이가 벌어졌다. 3위 뉴캐슬과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모두 승점 38점을 찍었다. 심지어 맨유는 토트넘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사실 올라가는 게 문제가 아니라 현 위치 사수를 걱정해야 한다. 6위 풀럼(20경기·승점31점), 7위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18경기·30점)이 토트넘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9위지만 18경기 승점 28점을 찍고 있는 리버풀도 토트넘이 사정권에 들어와 있다.

토트넘은 맹추격을 뿌리치고 톱4에 도전장을 내밀고 싶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다. 월드컵 휴식기 후 치른 리그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로 흔들렸다. 특히 직전 경기인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0-2로 패한 것이 뼈아팠다. 경기력에서 크게 밀렸던 토트넘은 라이벌전 패배로 인한 정신적인 충격까지 덤으로 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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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팬 입장에서는 손흥민 부진이 가장 마음에 걸린다. 축구통계전문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아스날전에서 볼 뺏김 3회로 팀 내 최다 불명예를 안았다. 볼 경합 성공률 0%(0/4), 크로스 성공률 0%(0/4)에 그쳤고 드리블 시도는 전무했다. 슈팅은 5개를 때린 가운데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를 놓치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다보니 현지 미디어와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손흥민의 선발 제외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손흥민은 월드컵 휴식기 이후 팀이 치른 리그 4경기, FA컵 1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중이다.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변함없는 신뢰를 보낼지 관심이 모인다.

긍정적으로 볼 요소는 그간 손흥민이 맨시티에 좋은 기억이 있다는 점이다. 그는 통산 맨시티를 상대한 15경기에서 7골 3도움을 올려왔다. PL 내에서는 사우스햄튼(12골), 레스터 시티(10골)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상대팀 득점 기록이다. 

특히 지난 2021~2022시즌에는 첫 대결이었던 시즌 개막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출발했고 이어진 26라운드 원정에서 멀티도움으로 활약했다. 팀도 손흥민의 활약과 함께 맨시티에 2승을 챙겼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성공한 맨시티는 시즌 3패에 불과했는데 그 3패 중 2패가 토트넘이었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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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12승 3무 3패, 승점 39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다만 지난 14일 맨유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패해 기세가 한풀 꺾였다. 1위 아스날(47점)과의 승점차도 8점까지 벌어진 상황이라 이번 토트넘전을 통한 반전이 절실하다.

올시즌 맨시티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엘링 홀란을 주목해야 한다.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13경기 18골 3도움을 기록하며 경이로운 골 행진을 펼친 그는 후반기가 재개되자마자 리즈 유나이티드, 에버튼전에 2연속 골을 기록하며 포효했다. 그러나 이후 첼시와 맨유전에 잇따라 침묵했다. 그가 올시즌 리그에서 2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