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선두로 6편 공개…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혹평 끊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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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도 설 연휴를 앞두고 올해 첫 오리지널 영화 '정이'를 20일 공개한다.
이를 시작으로 총 6편의 영화를 선보이면서 그동안 이어온 부진을 씻겠다는 각오다.
영화에 힘을 준 넷플릭스는 "2023년은 한국영화계와의 동행에 분수령이 될 해"라고 밝히며 지난 영화들의 아쉬운 평가를 만회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넷플릭스가 지난해 공개한 5편의 중 좋은 반응을 얻으며 흥행한 영화는 '20세기 소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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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계와 동행 분수령 될 해”
선두에 나선 ‘정이’는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를 떠난 이들이 이주한 피난처 쉘터에서 일어난 내전을 그린 SF다. 지난해 5월 세상을 떠난 배우 고 강수연의 유작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외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부산행’과 시리즈 ‘지옥’을 만든 연상호 감독이 연출해 글로벌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이어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뿐인데’(스마트폰), ‘승부’, ‘길복순’ 등 세 편을 더 상반기에 선보인다. 천우희·임시완이 주연한 ‘스마트폰’은 개인정보가 담긴 휴대폰을 분실한 뒤 일상을 위협받게 되는 회사원을 그린 스릴러다. ‘승부’는 한국 바둑의 전설 조훈현과 이창호 9단 역으로 각각 분한 이병헌과 유아인의 대결을 담는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변성현 감독의 ‘길복순’은 킬러 전도연이 소속된 청부살인업체와 재계약을 앞두고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2월 16일 열리는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하반기에는 전종서가 연인 이충현 감독과 ‘콜’에 이어 두 번째로 협업한 ‘발레리나’와 2018년 520만 관객을 모았던 ‘독전’의 속편을 내놓는다. ‘발레리나’와 ‘독전2’는 각각 친구의 복수에 나선 경호원 전종서와 1편에 이어 마약 조직을 쫓는 형사 조진웅의 이야기를 액션물로 그린다.
영화에 힘을 준 넷플릭스는 “2023년은 한국영화계와의 동행에 분수령이 될 해”라고 밝히며 지난 영화들의 아쉬운 평가를 만회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넷플릭스가 지난해 공개한 5편의 중 좋은 반응을 얻으며 흥행한 영화는 ‘20세기 소녀’ 뿐이다. 주원 주연의 ‘카터’가 누적 6500만 시청 시간(2주 기준)을 기록해 역대 비영어 영화 순위 9위에 오르긴 했지만 IMDb에서 역대 한국 오리지널 영화 중 최하 평점(5.1, 10점 만점)을 기록하는 등 처참한 평가를 받았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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