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억→FA 포수+유격수+선발 영입...롯데, 유일한 약점은 이대호 빈자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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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마지막 '가을야구'는 2017년이었다.
롯데는 오프 시즌에 과감한 투자로 FA 선수를 영입, 취약 포지션을 보강했다.
포수, 유격수, 선발 투수까지 영입해 단숨에 5강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0시즌을 앞두고 외부 FA 안치홍을 영입했던 롯데는 3년 만에 다시 FA 시장에서 돈지갑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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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마지막 ‘가을야구’는 2017년이었다. 당시 정규 시즌 3위를 차지한 롯데는 준플레이오프에서 NC에 2승 3패로 탈락했다. 이후 5년 동안 7위-10위-7위-8위-8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오프 시즌에 과감한 투자로 FA 선수를 영입, 취약 포지션을 보강했다. 포수, 유격수, 선발 투수까지 영입해 단숨에 5강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단 하나 아쉬운 것은 이대호의 은퇴로 중심타선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2020시즌을 앞두고 외부 FA 안치홍을 영입했던 롯데는 3년 만에 다시 FA 시장에서 돈지갑을 열었다. 포수 유강남을 4년 최대 80억 원에 데려왔고, 유격수 노진혁은 4년 최대 50억 원에 영입했다. 그리고 지난 17일 투수 한현희와 3+1년 최대 40억 원에 FA 계약을 했다. 옵트 아웃 조항을 넣었고 보장액이 18억 원, 옵션이 최대 22억 원이다.
강민호(삼성) 이적 후 수 년째 고민거리였던 포수는 ‘금강불괴’ 유강남 영입으로 믿음직하다. 외국인 선수 마차도가 떠나면서 불안 요소가 된 유격수도 공격력을 갖춘 노진혁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선발과 불펜 경험이 모두 풍부한 한현희를 영입해 투수진 뎁스도 보강했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 2명(반즈, 스트레일리)과 박세웅으로 1~3선발은 안정적이다. 남은 선발 두 자리는 지난해 선발 투수로 안착한 나균안과 이인복, 젊은 서준원, 김진욱 등이 경쟁할 것이다.
한현희도 최근 2년 동안 부진했지만, 안정적인 구위를 되찾는다면 선발 로테이션에 낄 수 있다. 4~5선발에서 밀려나는 선수들은 불펜에서 롱릴리프로 마운드를 두텁게 할 수 있다. 따라서 마무리 김원중, 필승조 구승민, 최준용, 김도규가 있는 불펜진도 더 좋아질 것이다.
타선은 유강남, 노진혁의 가세로 포수, 유격수 포지션의 공격력은 올라갈 것이다. 꾸준한 스탯을 기록하는 안치홍, 전준우가 중심 타자로 타선을 이끌 것이다. 지난해 손아섭(NC)이 빠진 우익수 자리에서 황성빈과 고승민이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외국인 타자 렉스는 지난해 56경기 뛰면서 타율 3할3푼 8홈런 34타점 OPS .905를 기록했고, 재계약으로 올해 풀타임 시즌을 기대케 한다.
하지만 이대호의 은퇴로 중심타선에서 큰 축이 빠지게 됐다. 이대호는 지난해 은퇴 시즌에서 전성기 못지 않은 공격력을 자랑했다. 142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1리(540타수 179안타), 23홈런 101타점 OPS .881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타격왕 경쟁을 했고, 홈런 5위와 타점 4위로 리그 톱클래스 타격을 마지막까지 보여줬다.
이대호의 후계자로 기대받는 한동희의 성장이 중요하다. 한동희는 지난해 129경기 타율 3할7리 14홈런 65타점 OPS .817을 기록했다. 프로 5년차로서 좋은 성적. 그러나 전반기 73경기 11홈런 OPS .886에서 후반기 56경기 3홈런 OPS .724로 하락한 것이 아쉬웠다. 한동희가 전반기 페이스를 시즌 내내 유지한다면 이대호의 빈자리는 덜 아쉬울 것이다.
지난해 롯데는 8위였다.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최소 마지노선이 될 것이다. 롯데 팬들은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은 기본이고 5강 이상의 순위까지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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