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과 충돌' 나경원… 순탄한 출마 가능할까

서진주 기자 2023. 1. 19.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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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대통령실의 충돌이 계속되면서 나 전 의원의 당권 출마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나 전 의원과 대통령실의 갈등은 지난 5일 나 전 의원이 신년 간담회에서 헝가리의 출산 지원정책을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출마 여부에 말을 아끼고 있는 나 전 의원이 대통령실과의 갈등을 극복하고 출마를 결심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나아가 대통령실과의 갈등이 나 전 의원의 출마·불출마 기류에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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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실과 연일 충돌하는 가운데 나 전 의원의 당권 도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은 지난 17일 대구 동구 동화사 예방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나 전 의원. /사진=뉴스1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대통령실의 충돌이 계속되면서 나 전 의원의 당권 출마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나 전 의원과 대통령실의 갈등은 지난 5일 나 전 의원이 신년 간담회에서 헝가리의 출산 지원정책을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나 전 의원은 "결혼하면 4000만원을 대출해주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첫 자녀를 출산하면 (대출을) 무이자로 전환하고 둘째 출산 시 원금 일부 탕감, 셋째 출산 시 원금을 전액 탕감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의 관련 정책 기조와는 상당히 다르다"고 반박했다.

당시 당내에서는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기에 전대 행보를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은 이를 수리하지 않고 '해임'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와 관련해 나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내린 결정이라 그 뜻을 존중하지만 전달과정의 왜곡이 있었을 것"이라며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을 지지하는 친윤계는 나 전 의원을 '배신자' '제2의 유승민' '반윤의 우두머리' 등으로 표현하며 나 전 의원의 부정적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힘을 실었다. 친윤계의 잇따른 공세에 '반윤' 프레임이 굳어진 상황에서 대통령실과의 갈등은 나 전 의원에게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오는 21일까지는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출마 여부에 말을 아끼고 있는 나 전 의원이 대통령실과의 갈등을 극복하고 출마를 결심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나아가 대통령실과의 갈등이 나 전 의원의 출마·불출마 기류에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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