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출루왕’ 자기 실력 인정해야 진정한 A급 될 수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2023. 1. 19.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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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시즌 혜성처럼 등장해 볼넷이 짜릿한 매력을 아려주며 스타 덤에 오른 선수가 있다.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30)이야기다.

홍창기는 스스로를 냉정하게 바라봐야 할 필요가 있는 선수다.

홍창기와 LG가 고비를 넘고 안정감 있는 선수 로테이션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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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시즌 혜성처럼 등장해 볼넷이 짜릿한 매력을 아려주며 스타 덤에 오른 선수가 있다.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30)이야기다.

홍창기는 2년 전 풀 타이을 소화가며 무려 109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당당히 출루왕의 자리에 올랐다.

홍창기가 삼진을 당한 뒤 인상을 쓰고 있다. 사진=처정환 기자
홍창기는 이제 LG 외야의 경쟁을 이끌어야 한다. 그런데 상대가 주전이 아니다. 백업 선수와 경쟁에서 먼저 이겨야 한다. 진짜배기 경쟁력이 필요한 선수다.

LG 외야는 포화 상태다. 외국인 타자가 외야수인 오스틴 딘이 입단하며 외야 경쟁이 더욱 심해졌다. .

LG 외야는 이미 수준급 선수들로 채워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익수 홍창기-중견수 박해민-좌익수 김현수로 구성돼 있었다. 매우 화려한 구성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한 축이 무너져 내렸다. 홍창기가 새로운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하지 못하며 전체적인 성적이 떨어졌다.

믿었던 외야에서 좋은 공격력이 나오지 않으며 전체적인 팀의 타격 능력이 떨어졌다.

홍창기는 지난해 무려 0.456을 기록했던 출루율이 0.390으로 4할대가 무너지고 말았다.

109개나 얻어냈던 볼넷이 59개로 크게 쪼그라들며 전체적인 성적이 요동쳤다. 넒어진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하지 못한 대표적인 선수로 꼽혔다.

그러다 보니 자리가 조금 애매해졌다. 딘의 주 포지션은 외야다. 염겸엽 LG 감독은 1루수로 이재원에게 기회를 주며 키워보려 하고 있다. 여기에 호주 리그서 날아다니고 있는 송찬의도 있다.

현재 홍창기의 경쟁 상대는 주전급 선수들이 아니라 외야 1번 백업인 문성주라 할 수 있다.

문성주는 지난해 타율 0.303 6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부상과 체력 저하에 발목을 잡혔지만 한 때 수위 타자를 겨뤘을 정도로 페이스가 조았다. 체력 관리를 잘 한다면 올 시즌엔 이 보다 나은 성적이 나올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성주는 외야수들이 로테이션으로 지명 타자에 들어갈 때 빈자리를 채울 1번 백업 후보다. 동시에 홍창기의 경쟁자이기도 하다.

홍창기는 주전 경쟁이 문제가 아니다. 일단 문성주보다 나은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야 매일 경기에 나갈 수 있는 기본 조건을 갖추게 된다.

염경엽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풀을 넓게 가져가며 지명 타자 등을 활용해 휴식을 주는 운영에 능한 감독이다.

외야도 4명에서 5명 정도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때문에 지금 중요한 것은 누가 4번째 외야수가 되느냐다. 홍창기와 문성주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포지션이다. 여기서 승리 해야 다시 한 번 3명의 주전 외야수 틈바구니에 끼어들 수 있다.

홍창기는 스스로를 냉정하게 바라봐야 할 필요가 있는 선수다. 자신이 풀 타임 3할 타율은 2021시즌에 딱 한 번 기록했었다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또한 무명 시절 좋은 타격 능력에도 “수비가 약하다”는 이유로 출장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던 기억도 가슴에 새겨야 한다.

수 없이 많은 볼넷으로 출루를 쌓아 가던 시절과는 상황이 달라졌다. 단점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 단점이 나아지는 모습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것이 현재 홍창기의 야구다.

LG는 올 시즌 주전 경쟁이 어떻게 펼쳐질 것인지 대단히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팀이다. 그 중심외 외야수들의 포지션 경쟁이 가장 뜨거운 화두다. 홍창기는 그 화두의 가장 앞 머리에 서 있다. 홍창기와 LG가 고비를 넘고 안정감 있는 선수 로테이션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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