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걱정보다 중요한 호주전, 생각보다 까다롭다…일본도 경계한 팀

신원철 기자 2023. 1. 19.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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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이 대회가 개막하기도 전에 난제와 마주쳤다.

일본 대표팀이 3월 10일 한일전 선발투수로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를 계획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그는 일본과 평가전을 마치고 "오랜만에 대표팀으로 모여 야구를 했다. 준비가 부족했다. 앞으로 국내 리그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WBC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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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철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국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이 대회가 개막하기도 전에 난제와 마주쳤다. 일본 대표팀이 3월 10일 한일전 선발투수로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를 계획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그런데 한국에는 오타니 공략법보다 중요한 일이 있다. 바로 호주전 승리다. 호주는 전력 구성이나 세계랭킹 등 여러모로 한국보다는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팀이지만 방심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있다. 선수들의 사이클이 한국과 정반대다.

한국이 몸을 만드는 과정에서 WBC를 치르는 반면, 호주 선수들은 대부분 리그를 마치고 대회에 나선다. 컨디셔닝 측면에서는 한국보다 유리하다. 일본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 역시 지난해 11월 호주와 평가전을 마친 뒤 이점을 우려했다.

호주 프로야구는 매주 4경기씩 총 10주간 진행된다. 19일 현재 9라운드까지 진행됐고 정규시즌 마지막 10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1월 안에 정규시즌이 마무리되면 국가대표 선수들이 바로 소집돼 손발을 맞출 수 있다. 포스트시즌을 감안해도 한 달의 여유가 생긴다.

또 KBO리그나 메이저리그, 일본 프로야구처럼 150경기 내외의 많은 경기를 장기간에 걸쳐 치르는 리그가 아닌 만큼 시즌 후 열리는 국제대회에 대한 체력 부담이 다른 나라보다 덜하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호주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각각 8-1, 9-0 완승을 거뒀다. 그런데 구리야마 감독은 "이겨서 좋지만 굉장히 두려웠다.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며 "호주는 이제 시즌에 들어간다. 내년에는 전혀 다른 팀이 될 것 같다. 그런 공포심이 든다"고 밝혔다.

호주 데이비드 닐슨 감독은 반대로 정규시즌의 몸상태를 WBC로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었다. 그는 일본과 평가전을 마치고 "오랜만에 대표팀으로 모여 야구를 했다. 준비가 부족했다. 앞으로 국내 리그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WBC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3월 9일 호주전으로 WBC를 시작한다. 대회에 적응할 시간도 없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를 만난다. 게다가 생각보다 까다로울 수 있는 상대다.

대표팀은 2월 애리조나 캠프에서 KBO리그 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손발을 맞추는 동시에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3월 일본 도착 후 주니치-한신과 공식 평가전을 통해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여기서 실전감각을 얼마나 끌어올리는지가 호주전 양상을 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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