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풍력社 아태본부 싱가포르 떠나 한국 온다
덴마크 베스타스 3억弗 투자
◆ 다보스포럼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가 열리는 스위스에서 세계 1위 풍력터빈 제조사인 덴마크 베스타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의 한국 이전을 이끌어냈다. 한국이 아태 지역의 풍력발전 제조 허브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대한민국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 대통령의 본격적인 '세일즈 외교'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계속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내 6대그룹 총수·최고경영자(CEO)와 미국·일본·스위스 등 글로벌 기업 CEO들과 오찬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스위스 다보스 시내의 한 호텔에서 베스타스가 한국에 3억달러(약 3700억원)를 투자하고 아태 지역본부를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투자신고식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윤 대통령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헨리크 아네르센 베스타스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이 아태 지역의 풍력발전 제조 허브로 도약하고 새로운 수출 동력을 발굴했다는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베스타스는 세계 시장에 160GW 이상의 풍력터빈을 공급 중인 글로벌 최대 규모의 풍력터빈 기업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CS윈드·동국S&C·남동발전·세진중공업 등 국내 여러 기업과도 협력하고 있다.
한편 이 장관은 선진 과학기술 기업인 머크라이프사이언스와 스위스 제약기업 노바티스의 주요 경영진과도 만나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기업과 논의한 투자 규모는 총 5억달러(약 6100억원)다. 머크라이프사이언스 측은 "한국을 신규 바이오 원부자재 생산공장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광섭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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