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리기 시작한 강원 ‘오션뷰 아파트’… 속초 넘어 고성 뜬다

이미호 기자 2023. 1. 1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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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하우스' 수요로 한동안 주목을 받았던 강원도 오션뷰 아파트 가격이 주택 시장이 침체와 맞물리며 혼조세 양상을 띄고 있다.

그동안 흥행하던 속초 아파트 값은 뚝 떨어진 반면, 고성에서는 역대 최대 경쟁률이 나왔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같은 오션뷰일 경우 가격 경쟁력이 있는 곳에 수요가 몰릴 수 밖에 없다"면서 "향후 강릉 보다는 속초와 고성, 화진포에 이르는 지역의 가격이 뛸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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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디오션자이, 입주 앞두고 ‘주춤’
아야진라메르데시앙 “분양가 경쟁력 높아”
동서고속철 완공시... 고성·화진포 ‘주목’

‘세컨드 하우스’ 수요로 한동안 주목을 받았던 강원도 오션뷰 아파트 가격이 주택 시장이 침체와 맞물리며 혼조세 양상을 띄고 있다. 그동안 흥행하던 속초 아파트 값은 뚝 떨어진 반면, 고성에서는 역대 최대 경쟁률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가격 경쟁력’이 과거보다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아야진라메르데시앙 조감도/태영건설 제공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입주 예정인 속초디오션자이 전용면적 131㎡(펜트하우스)는 13억7020만원에 급매 매물이 나와 있다. 해당 평형은 지난해 2월 11일, 17억4800만원에 거래 되면서 최고가를 찍었다가 같은해 10월 13억7838만원에 팔리면서 3억6962만원 빠졌다.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8억원대 거래를 기록(2021년 10월)하면서 주목 받았던 전용 84㎡는 지난해 11월 5억9919만원에 거래됐다. 이어 한 달도 채 안돼 5억1118만원에 팔리면서 8801만원이 더 빠졌다.

속초시 동명동에 위치한 속초디오션자이는 속초 최초로 40층을 넘긴 아파트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입지라 대부분 가구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해 분양 당시 세컨드 하우스로 쓰려는 사람들의 수요가 많았다. 하지만 주택경기 침체가 심화하면서 입주를 앞두고 가격이 확 떨어지기 시작했다. 거래 자체도 작년 11월 이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반면 고성군 토성면에 위치한 ‘아야진 라메르 데시앙’은 하락장에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작년 11월 1순위 청약 결과, 71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632명이 접수해 평균 3.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161㎡P(펜트하우스) 타입으로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타입은 바다를 가장 높은 곳에서 조망할 수 있다. 시공사인 태영건설에 따르면 고성군에선 역대 최다 접수 건수다.

부동산 시장 관계자들은 속초 오션뷰 아파트에 비해 조망권은 더 넓으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전용 84㎡의 분양가는 3억2900만~3억8900만원이었다. 현재 대부분 물건이 4억원 전후로 거래되고 있다. 올 들어 거래된 건을 보면 가격은 4억620만~4만2160만원에 형성됐다.

이 곳은 단지를 남향 및 남동향 위주로 배치해 바다 조망 효과를 극대화했다. 속초와도 가깝다는 이점도 있다. 고성군 토성면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아야진 해변 동해 바다 뷰는 동명항 뷰 보다 훨씬 더 탁 트인 느낌을 준다”면서 “고성군 일대에 이만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고 있는 아파트가 없어 분양 전부터 관심 가진 사람의 연락이 많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가격 경쟁력이 성패를 좌우할 수 밖에 없다고 예상한다. 전용 84㎡을 기준으로 하면 고성 신축 아파트가 속초 시내 신축 아파트 보다 1억원 가량 저렴한 상황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같은 오션뷰일 경우 가격 경쟁력이 있는 곳에 수요가 몰릴 수 밖에 없다”면서 “향후 강릉 보다는 속초와 고성, 화진포에 이르는 지역의 가격이 뛸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오는 2027년에는 춘천역부터 화천·양구·인제·백담·속초역을 연결하는 93.7㎞ 구간에 철도망이 확충된다. 이 철도가 완공되면 서울에서 속초까지 1시간 39분에 주파할 수 있다. 박 교수는 “호재가 확실하기 때문에 하락장이 지나고 부동산 가격 반등 시기와 맞물리면 해당 지역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세컨드 하우스를 갖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올해가 적절한 투자 시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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