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은평구청장 "은평이 서울 교통 중심지 될 것"[지자체장에게 듣는다]

양희동 2023. 1. 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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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유일하게 민선 8기 재선 성공 女구청장
영유아 가정 전용 '아이맘 택시'…대상자 95% 가입 성과
DMC·연신내·혁신파크 등 삼각축 '경제선순환' 구조 완성
고양은평선 신사고개역 신설도 지속 추진

[이데일리 양희동 송승현 기자] “수색역은 유럽으로 가는 철도 출발지(서울북부역)로도 만들 수 있는 은평구의 미래 한 축으로 DMC부터 수색까지 역세권 개발이 시작됐다. 연신내엔 GTX-A가 들어오는 등 향후 은평은 서울 교통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김미경(57·사진) 은평구청장은 지난 1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 역점 사업 및 정책들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당선된 민선 8기 서울 구청장 중 여성으로서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이는 민선 7시 임기 동안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지역 주민에게 많은 호응을 얻은 결과란 평가다. 특히 은평구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임산부 및 영·유아 가정을 위한 전용 택시서비스 ‘아이맘 택시’는 관내 5900여명의 대상자 중 약 95%에 달하는 5600여명이 가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24개월 이하 영·유아를 둔 가정은 하루 2회, 연 10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김미경 구청장은 “아이맘 택시는 출산율이 낮고 결혼도 늦어지는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도시와 미래를 위해 고민한 결과”라며 “임산부라면 병원을 갈 때 자가 운전이나 대중교통 타기가 어려우니 임산부 전용 택시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맘 택시는 은평구에서 시작했지만 서울시와 4~5개 자치구에서도 하고 있다”며 “이렇게 실험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저층 주택 비율이 높은 열악한 주거 환경 개선도 김 구청장이 민선 8기 들어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다. 올해 은평구는 종합적인 도시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2차 조직 개편을 실시해 신속지원센터와 재개발·재건축팀, 역세권 개발팀 등을 하나로 묶는 부구청장 직속 ‘정비사업 신속추진단’도 확대·개편했다. 여기에 서울지하철 6호선과 인천공항철도, 경의중앙선 등 3개 노선이 연결된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과 경의중앙선 수색역 등을 끼고 있는 수색·증산뉴타운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구청장은 “삼표에너지 본사와 공공주택 등이 수색역세권 일대에 들어오면 옥상 전망대에서 뒤로는 한강, 앞에는 불광천과 북한산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이라며 “DMC역 일대엔 방송국도 많고 ‘K-팝’ 등과 연계한 문화를 입혀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은평구의 중심인 연신내의 경우 2024년 개통될 GTX-A노선이 들어서면 서울역까지 4분, 강남구 삼성역까지 9분 만에 갈 수 있어, 일대 교통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전망이다. 또 국립한국문학관이 진관동 일대 옛 기자촌에 2024년 완공되고, 녹번동 서울혁신파크 부지엔 2030년 60층 높이 랜드마크 타워 등 제2의 코엑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국립한국문학관이 완공되면 바로 밑에 예술인 마을이 들어서는 등 문화콘텐츠가 연결돼 150만~200만명을 온전히 연신내로 끌어들일 수 있다”며 “DMC부터 연신내, 혁신파크 등을 은평구의 삼각축으로 경제선순환 구조를 만들면 강남을 넘어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구로구에서 10년간 하던 서울국제영화제를 우리가 가져왔다”며 “증권박물관과 사비나 미술관 등도 유치하는 등 문화 콘텐츠가 다 어우러져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혁신파크 부지 개발과 관련해선 기대와 아쉬움이 공존한다는 입장이다.

김 구청장은 “혁신파크는 은평구의 일자리를 책임질 수 있는 공간이 돼야하고 지역상권과도 연결했으면 좋겠다”며 “서울시립대 교육학부 미(未)이전과 개발로 인해 혁신파크를 떠나는 사회적경제 단체들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양·은평선의 신사고개역 신설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김 구청장은 “고양·은평선은 신사고개역을 만드는 쪽이 오히려 이익이 더 나온다”며 “고양에서 은평으로 들어오는 노선인데 은평구는 땅만 내주고 역을 안 만든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자원순환사업도 민선 8기 내 달성을 목표로 하는 핵심 정책이다.

김 구청장은 “은평구는 재활용, 서대문구는 음식물, 마포구는 생활(소각)폐기물을 처리하는 ‘환경 빅딜’로 유사시설 중복 투자 회피로 예산도 절감할 수 있는 혁신 사례”라며 “공약 실현을 위해 은평광역순환센터 건립을 위해 구민들을 설득했고, 완전지하화로 현재 공정률이 약 23%이며 2024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행정학 석사 △4~5대 은평구의원 △8~9대 서울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사무총장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장 △민선7~8기 은평구청장

양희동 (easts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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