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새 20% 급등한 리츠株… “자금 조달 우려 덜고 배당 매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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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침체와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상승으로 주가가 급락했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관련주가 최근 큰 폭 반등했다.
그런데 지난해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 시장이 얼어붙자 리츠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그런데 최근 주요국의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지자 리츠주에 관심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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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침체와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상승으로 주가가 급락했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관련주가 최근 큰 폭 반등했다. 세계 각국의 통화 긴축이 마무리되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지는 가운데 주가 급락에 따라 배당률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을 모아 산출하는 ‘KRX 리츠TOP10′ 지수는 최근 910선을 회복했다.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1000을 웃돌았던 이 지수는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가 터지자 760선까지 밀렸지만 이후 큰 폭 반등했다. 지난해 10월 4조원대로 줄었던 이들 10개 상장사의 시가총액도 최근 6조원대를 회복했다.
리츠는 투자 자금을 모아 대형 부동산에 투자한 뒤 임대료나 매각 차익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주식회사다. 그런데 지난해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 시장이 얼어붙자 리츠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자금 조달 비용이 임대료와 매각 차익 등 리츠 운용 수익보다 높아지자 리츠 상장사에 대한 투자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다.
그런데 최근 주요국의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지자 리츠주에 관심이 커졌다. 게다가 지난해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아졌고, 물가 상승분을 임대료에 반영해 인플레이션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투자 자산이라는 점도 부각됐다.
시총이 가장 큰 SK리츠의 경우 지난해 10월 4300원대로 떨어졌던 주가가 최근 5300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롯데리츠 주가도 3300원에서 4300원으로 올랐다. SK리츠는 서울 종로구 서린동에 있는 SK그룹 통합사옥 ‘서린빌딩’과 전국 116개의 SK에너지 주유소를 투자 자산으로, 이곳에서 발생하는 임대료를 SK리츠에 지급한다. 롯데리츠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마트몰 물류센터 등을 투자 자산으로 갖고 있다.
특히 롯데리츠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규모의 대출 만기가 도래하면서 리파이낸싱(재융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최근 회사채 발행 금리와 담보대출 금리가 연 5%대에서 결정되면서 우려가 잦아들었다.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SR켄달스퀘어리츠와 국내 주유소에 투자하는 코람코에너지리츠, 벨기에에 투자 자산을 두고 있는 제이알글로벌리츠, KB스타리츠 주가도 지난해 10월 말 이후 20~30% 상승했다.
정부도 리츠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리츠의 투자자산과 자금조달 수단을 다양화하고, 리츠의 운영 관련 규제를 개선하는 내용의 ‘리츠 경쟁력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리츠의 기업어음(CP) 발행이 허용되고, 실물 부동산에 투자한 리츠뿐 아니라 부동산법인(SPC)에 투자하는 간접투자리츠도 감가상각비 초과배당이 가능해진다. 헬스케어(시니어홈) 등 새로운 모델의 리츠가 등장하도록 관련 제도도 손질할 계획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팀장은 “금리가 양호한 수준으로 리파이낸싱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정부의 리츠 지원 정책 역시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개별 리츠의 주가가 회복되는 것은 물론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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