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생 여의도 한양, '63빌딩' 맞먹는 초고층 주상복합 된다

유엄식 기자 2023. 1.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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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준공한 여의도 '한양아파트'가 최고 200m 높이의 주상복합 단지로 탈바꿈한다.

조남준 시 도시계획국장은 "한양아파트 신통기획은 비욘드조닝 개념을 주거지역에 도입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신통기획이 주택공급뿐만 아니라 도시의 미래 경쟁력 창출과 주거 공간의 혁신을 이루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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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속통합기획안 확정...오세훈표 '비욘드 조닝' 첫선
여의도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금융특화형 주상복합 단지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1975년 준공한 여의도 '한양아파트'가 최고 200m 높이의 주상복합 단지로 탈바꿈한다. 주거지역를 상업지역으로 종상향한 첫 사례로, 기존 용도지역의 한계를 넘어서겠다는 오세훈 서울시장 의중을 반영한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 프로젝트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19일 주민 협의를 거쳐 확정한 여의도 한양아파트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안을 공개했다.
1200여 가구 주거시설과 상업·업무시설 융복합 단지...서울시, 건물 최고층 54층 제안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현재 3만6363㎡ 부지에 최고 12층, 8개 동, 588가구 규모로 조성된 노후 단지가 아파트 1000여 가구와 오피스텔 210실, 상업시설과 업무시설 등을 갖춘 금융중심지 특화형 주상복합 단지로 바뀐다.

단지 내 건물 최고 높이는 200m 이하로 설정됐다. 시는 일조권과 건물 배치 등을 고려할 때 최고 54층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 설계 과정에서 층고는 다소 변경될 수 있지만 60층은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근에 63빌딩(250m), 여의도 파크원(330m) 등 일대 고층 건물과 어우러진 'U'자형 스카인라인을 구축한다. 고층 타워형 건물은 주변 아파트 일조권을 고려해 국제금융로변에 배치한다.

일반 상업지역으로 종상향되면서 단지 용적률은 600%로 높아졌다. 이에 따른 공공기여는 용적률 상승분의 40% 내외(토지기준 35% 이내)로 결정했다.

시는 여의도 일대가 '금융특화지구'로 지정된 점을 감안해 공공기여 시설로 서울국제금융오피스, 서울핀테크랩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금융권 종사자 사무공간과 핀테크 창업자에서 저렴하게 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금융로변 보도 10m로 확장, 여의대방로변 한강 연결
현재 아파트 담장으로 단절된 국제금융로와 여의대방로 가로변은 상업·업무가로로 재구성한다. 현재 2m 남짓한 국제금융로 보도 폭을 10m로 넓히고 건물 저층부에 포디움 디자인의 연도형 상가를 배치한다. 여의대방로변에는 수변문화도서관과 커뮤니티시설을 배치하고, 한강으로 이어지는 길을 조성한다.

단지 인근 경전철 서부선(한양아파트역) 예정 부지에 공공공지를 설치한다. 지하철 출입구 신설 및 대중교통 환승시설 설치를 위한 가용공간을 확보한다. 선큰(지상에 노출된 지하공간) 광장 등 특화설계를 적용해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과 연계할 계획이다.

여의도 대표 노후 단지인 시범아파트에 이어 한양아파트 신통기획안이 확정되면서 향후 여의도 일대 재건축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신통기획을 적용하면 정비계획과 지구단위계획 절차가 동시에 진행되고,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시행계획 통합 심의로 사업 기간이 2년 이상 대폭 단축된다.

사업 위치도. /사진제공=서울시

특히 이번 한양아파트 신통기획은 오세훈 시장의 미래 융복합 도시계획 구상인 '비욘드조닝'의 시범 사례로 사업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조남준 시 도시계획국장은 "한양아파트 신통기획은 비욘드조닝 개념을 주거지역에 도입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신통기획이 주택공급뿐만 아니라 도시의 미래 경쟁력 창출과 주거 공간의 혁신을 이루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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