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대출금리 더 내린다"…은행들 앞다퉈 줄인하,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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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가 너무 높다는 정부와 정치권 지적에 따라 은행권이 가계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시장금리가 하향 안정화 추세라 대출금리는 당분간 더 내릴 가능성이 높다.
은행권이 앞다퉈 대출금리 인하 방안을 마련한 배경으로는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압박이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안정적이고, 급격히 오른 금리로 고통받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은행들이 당분간은 대출금리를 조금씩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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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가 너무 높다는 정부와 정치권 지적에 따라 은행권이 가계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시장금리가 하향 안정화 추세라 대출금리는 당분간 더 내릴 가능성이 높다.
KB국민은행은 오는 26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1.3%포인트(p) 인하한다고 19일 밝혔다. KB주택담보대출은 신규코픽스 기준 최대 1.05%p, 신잔액코픽스 기준 0.75%p 낮춘다. KB주택전세자금대출은 신규코픽스 기준 최대 1.3%p, KB플러스전세자금대출은 신잔액코픽스 기준 0.9%p 금리를 하향 조정한다.
국민은행은 지난 16일에 발표된 신규코픽스 하락을 바로 다음날인 17일 대출금리에 반영해 낮췄는데 추가로 더 내린다. 신잔액코픽스는 올랐지만 가산금리 조정을 통해 오히려 금리를 인하한다. 코픽스는 은행들이 변동형 대출금리를 결정할 때 준거로 삼는 지표다. 지난 16일 발표된 12월 신규코픽스는 전달대비 0.05%p 소폭 하락했고 신잔액코픽스는 전달과 비교해 0.27%p 올랐다.
다른 은행들도 대출금리를 인하한다. NH농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주담대 변동금리를 0.8%p 내린다. 지난 2일부터는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케이뱅크는 17일부터 아파트담보대출 고정금리를 최대 0.34%p,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금리를 최대 0.7%p씩 내렸다.
우대금리를 확대해 사실상 대출금리 인하 효과를 내는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3일부터 주택·주거용 오피스텔담보대출에서 우대금리를 통한 금리 감면 폭을 0.9%p에서 1.2%p로 확대했다. 우대금리 적용 한도도 아파트담보대출은 0.8%p에서 1.1%p로, 주거용 오피스텔담보대출은 0.3%p에서 0.6%p로 변경했다.
우리은행은 본부조정금리도 확대했다. 아파트담보대출(변동형)에 대해 각각 0.7%p까지 금리를 깎아줄 수 있게 했다. 이같은 조치들을 통해 아파트담보대출은 금리가 최종적으로 0.9%p 더 낮아지고, 전세자금대출인 우리전세론은 최대 1.55%p 낮아지게 됐다. 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가계대출을 받는 농업인에 지원하는 우대금리를 0.3%p에서 0.5%p로 늘렸다.
은행권이 앞다퉈 대출금리 인하 방안을 마련한 배경으로는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압박이 꼽힌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0일 "은행의 금리 산정·운영 실태를 지속 점검·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은행 예대이율 차이가 커서 서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위법부당한 일이 없는지 금융당국이 철저히 감독해 달라"고 말했다.
시장금리도 하향 안정화 추세라 가계 대출금리는 더 하락할 전망이다. 지난 17일 기준 무보증·AAA 금융채 1년물 금리는 3.906%이다. 지난해 11월초에는 5%대였다. 일주일 전인 10일과 비교하면 0.121%p 하락했다. 1월 신규코픽스 역시 예금금리 하락 영향으로 더 내릴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안정적이고, 급격히 오른 금리로 고통받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은행들이 당분간은 대출금리를 조금씩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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